'부활 다짐' 기성용, "2021년에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부활 다짐' 기성용, "2021년에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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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기성용이 2021년 부활을 다짐했다.

FC서울은 4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이 훈련은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첫 훈련이기도 하다. 지난해 서울로 돌아와 팬들을 기쁘게 했던 기성용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야심차게 친정팀에 돌아온 기성용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재활에 매진한 기성용은 완전히 회복된 몸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다. 기성용은 "새롭게 시즌을 시작해서 기대가 된다. 작년에 아쉬운 부분을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FC서울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기성용은 오랜 협상 끝에 서울에 합류했다. 하지만 입단 당시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2020년 힘겨웠다. 부상이 많다 보니까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스페인에서 격리를 하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았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몸을 만들고 싶었는데 팀이 어려워서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부위가 안 좋고 그랬다. 지난 두 달 동안 치료를 했고 앞으로 개막까지 두 달이 남았기 때문에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큰 이상은 없다. 다른 선수들은 ACL에 다녀와 자가격리와 휴가를 보냈는데 저는 재활에 힘써서 몸이 좋다. 두달 동안 끌어 올리면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절친 이청용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서 울산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것을 바라본 느낌은 어땠을까. 기성용은 "요새 연락이 많이 오더라(웃음). 저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서 울산의 우승은 뜻깊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서 좋다. 부상을 입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친구로서 축하하고 싶다. 저는 올해 ACL에 나서진 못하지만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작년에 팀에 보탬이 안된 것에 미안하다. 새 시즌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홍명보 감독은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기성용도 홍명보 감독의 현장 복귀에 깜짝 놀랐다고. 그는 "감독님이 가신다고 얘기를 들었을 땐 놀랐다. 다시 현장으로 가시고 싶으신지 몰랐다. K리그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다.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 승부의 세계에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팀을 어떻게 이끌지 궁금하다. 울산 현대라는 좋은 팀을 맡아서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실 텐데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임 박진섭 감독에 대한 느낌은 어땠을까. 기성용은 그동안 감독님을 잘 알진 못했다. 광주FC가 잘 한 것은 안다. 조직적으로 끈끈한 축구를 했고 선수들이 경기 뛸 때 자시감이 보였다. 차츰 알아간다면 큰 문제 없다.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빨리 파악을 해야 한다. 작년에도 팀을 잘 이끄셨기 때문에 올해도 전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기성용도 오랜 만에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야 한다. 기성용은 "국내에서 한 지는 11년 된 것 같다. 낯선 부분이 있다. 날씨가 추워서 걱정되지만 팀에서 하니까 편한 부분도 있다. 동계훈련이 긴거 같다. 긴 만큼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계약 만료가 된 박주영은 FC서울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기성용은 "주영이 형과는 항상 대화를 자주 한다. 재계약을 빨리 하라고 했다. 좋은 조건으로 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 팀에서 중요하다.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저나 주영이형이나 작년보다 좀 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경기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기성용은 "굳이 얘기 안해도 선수들도 시즌을 돌어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성적도 아쉽다. FC서울은 지금 위치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님도 오시고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임해야 한다.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러면 팬들도 실망을 기대로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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