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격 5선발 경쟁 스타트… 제구력에 달렸다

kt, 본격 5선발 경쟁 스타트… 제구력에 달렸다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3.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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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5번째 선발 투수를 찾아라’.

kt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2번째 시범경기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정대현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제구가 다소 불안했다. 그럼에도 삼진을 잡는 능력은 높이 살만 했다.

현재 kt는 외국인 선수 3명(필 어윈, 앤드류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에 2년차 투수 박세웅이 4선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당초 선발 2자리 정도를 놓고 경쟁이 벌어졌으나 박세웅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정대현, 장시환, 심재민, 엄상백 등 여러 선수들이 선발 가능성을 놓고 테스트를 받고 있는 상황.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정대현이 유력한 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실전경기서 부진했다. 그 사이 장시환, 심재민의 실력이 급성장하며 선발 경쟁은 종전보다 더 치열해졌다. 시범경기 첫 5경기서는 선발로 어윈-시스코-옥스프링-장시환-정대현이 나섰다. 박세웅은 강추위로 인한 경기 취소와 옥스프링의 복통으로 11일 마산 NC전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다.

1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장시환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49km였고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6개의 탈삼진을 뺏을 정도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볼넷을 3개나 주며 매 이닝 타자들을 출루시킨 점은 아쉬웠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은 지금까지 장시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제구를 가다듬는다면 활용 가치가 높다.

바로 다음날(13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정대현 역시 제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정대현은 이날 경기서 5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줬다. 특히 3회말엔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볼로 자초한 위기에선 어김없이 실점이 뒤따랐다. 다행히 장성우를 병살타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막았지만 가장 아쉬운 이닝이었다. 그래도 이닝 당 1개 꼴로 삼진을 뽑아냈다. 장시환과 마찬가지로 구위에 비해 제구력이 숙제로 남았다.

전천후 활약이 예상되는 심재민은 7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어윈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13일 롯데전에선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아직은 기복이 있는 모습이지만 이날 경기의 호투를 이어 간다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이다.

144경기로 치러지는 올 시즌엔 꼭 안정된 5명의 선발만이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6선발까지 운영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발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다만 이 기회를 얻기 위해선 제구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 과제다. 정명원 투수 코치도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결국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선수가 나가게 돼있다”며 제구력을 강조했다. 과연 kt의 남은 선발 자리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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