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겨울시설재배 감자 ‘서홍’ 첫선

농진청, 겨울시설재배 감자 ‘서홍’ 첫선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05.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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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식이섬유 풍부… 빈혈·비만환자에 좋아...기존감자보다 병해충에 강하고 재배수량 많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겨울시설재배용 ‘서홍감자’의 현장평가회 모습.
겨울시설재배용 ‘서홍감자’의 현장평가회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서 개발한 겨울시설재배 감자 ‘서홍’이 ‘서홍감자’란 상표를 달고 지난 13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선보였다. 겨울시설재배는 겨울에 하우스에 심어 3∼5월 농산물의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어지는 시기에 출하되는 작물을 말한다.

감자에는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식품이다. 탄수화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다.​ 감자는 특히 같은 양의 쌀밥보다 철분이 더 많이 함유돼 빈혈환자들에게 좋다. 당분과 지방성분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도 커서 당뇨병환자나 비만환자들에게 더욱 좋다. 감자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종이 심한 분들이나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좋은 음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서홍’은 경상남도 밀양 ‘서홍감자영농회(회장 최광호)’에서 생산한 3000박스/20kg 분량의 햇감자다.

‘서홍’ 감자가 상품화와 판매로 이어지면서 햇감자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겨울시설감자 ‘수미’와 ‘대지’는 한겨울 저온과 이른 봄 고온에 약하고, 토양전염병 피해가 잦았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시설재배에서 잘 자라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 요구에 부응해 ‘서홍’을 육성했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 ‘서홍’을 품종 등록하고 2010년부터 밀양, 김제 등 시설감자 주산지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거쳐 2018년 말부터 보급종 씨감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서홍’은 시설 내부의 기온 변화에 잘 적응하고 더뎅이병 발병도가 5.2%로 낮아 병에 매우 강하며 수량이 ‘수미’ 보다 30∼40% 많은 우수한 품종이다.

‘서홍’은 지난해 5월 경상남도 밀양에서 열린 현장평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서홍’ 감자가 겨울 시설재배용 지역 명품감자로 양성되기까지 농업인과 유관기관 및 농식품업체 간 긴밀한 협업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서홍’ 감자에 특화된 재배기술 등 생산현장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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