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결말?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의 기록

영화 남한산성 결말?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의 기록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0.01.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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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사진=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영화 '남한산성' 결말이 궁금한 가운데 영화 '남한산성'은 조선의 명운을 걸고 대립한 두 충신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드라마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왕인 인조는 부정적으로 그려져왔다. 당시는 조선과 혈맹관계였던 명이 망해가고 오랑캐라고 부르던 청(후금)이 동아시아의 패권국으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인조의 친명배금 정책이 병자호란을 불렀다는 역사적 해석 탓에 인조는 ‘인조반정을 통해 야비하게 권력을 획득했지만 실무엔 무능했던 혼군’으로 묘사돼왔다. 하지만 남한산성은 인조(박해일)를 인품있는 인물로 묘사한다.  

상황이 악화할수록 대신들 간 분란이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실리가 우선인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은 투항을,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은 항전을 주장한다. 임금이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자, 청이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남한산성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한다.

영화는 최명길의 길과 김상헌의 길 가운데 특별히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최명길과 김상헌의 논쟁은 조정의 명운을 놓고 벌이는 일생일대의 승부이지만, 백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조정의 운명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먹이는 일이다. “나는 그 어느 편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대장장이 서날쇠(고수)는 이런 시각을 웅변하는 인물이다. 

김훈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절제미 있는 캐릭터 메이킹이 돋보인다.

한편 감독의 해석이 들어간 부분이 영화적 묘미도 살린다. 결말에서 김상헌의 선택이 약간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부분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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