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 실화? 결말? 줄거리? 내가 얘기해줄게, 너 살인범 아니라고

영화 재심 실화? 결말? 줄거리? 내가 얘기해줄게, 너 살인범 아니라고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0.01.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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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재심' 포스터
사진=영화 '재심'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영화 '재심' 실화, 결말, 줄거리가 관심인 가운데 '재심'은 지난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 오거리'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택시기사는 12차례나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했고,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현우(강하늘)는 증거도 없이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여기까진 신문 사회면에도 실리지 않을 흔한 범죄 이야기다. 반전은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으나, 검찰과 기존 범인을 잡은 경찰로서는 부실 수사를 인정한다는 뜻의 재수사가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재수사는 결국 유야무야됐다. 이후 한 독불장군 같은 변호사가 나타나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며 이례적인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고, 소년은 16년 만에 죄를 벗었다. 

영화는 속물근성 가득한 변호사 준영(정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건설사를 상대로 크게 한몫 챙기려 했던 준영은 재판에서 패소하고 알거지 신세가 된다.

대형 로펌 취직을 위해 준영은 마음에도 없는 무료 법률 봉사를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현우의 억울한 사연을 듣는다.

명성을 위해 현우에게 접근했던 준영은 어느새 울분이 차오르고 가슴속 정의가 꿈틀댄다. 준영은 진심으로 현우에게 재심을 제안한다.

‘재심’은 사회 고발 영화가 아니고 휴머니즘에 철저한 영화다. 진실을 드러내는 과정 중에 인물 간의 관계 변화, 믿음, 개인의 심리를 그려내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허구적 발상이 버무려진 실화의 힘은 관객들이 직접 부조리한 사회를 ‘재심’하게 만들 것이다.

한편 영화 제작 당시엔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라 영화 속 법정 신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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