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 주의보... 대처 미흡 시 인명피해 우려

한랭질환 주의보... 대처 미흡 시 인명피해 우려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19.12.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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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실내운동·적절한 수분섭취 필요… 노약자 한파 시 실외활동 자제·보온 유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2018-2019 절기(’18.12.~’19.2.)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2018-2019 절기(’18.12.~’19.2.)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번 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운영 중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18-2019절기(’18.12.~’19.2.) 한랭질환자 전체 404명 중 31%(126명)가 12월말부터 1월초에 발생하여, 연말연시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각별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4~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 된 한랭질환자 수는 총 2,417명(사망자 63명 포함)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72.4%(1,749명)로 여자 27.6%(668명)보다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남자가 68.3%(43명)으로 여자 31.7%(20명)에 비해 많았다.

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7%(404명), 80세 이상 16.6%(402명)순으로 나타났고, 사망자는 70대가 27%(17명)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80세 이상에서 24.9명으로 인구대비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19.5%(472명), 서울 9.8%(237명), 강원 8.6%(208명)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충남·충북에서 각각 8명, 전남 7명 순으로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한랭질환자 발생은 강원 13.6명, 충북·전남 8.5명, 충남 7.8명 순으로 나타났고, 광역 시·도별 전국 발생률(10만 명 당)은 도 지역이 평균 7.4명으로 시 지역 3.3명보다 많았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79.9%(1,930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 17.0%(412명),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3.1%(7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63명)는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신고됐다.

‘한파 대비 일반 건강수칙’은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한다.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출 전에는 날씨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인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는다.

‘한파 관련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어르신과 어린이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한다.

노인, 영유아,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낙상에 주의한다.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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