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서의 픽업] '조커'로 돌아온 전태풍, 순항하는 SK에 날개를 달아주다

[최정서의 픽업] '조커'로 돌아온 전태풍, 순항하는 SK에 날개를 달아주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1.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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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순항을 이어가는 SK에 새로운 '조커'가 등장했다. 전태풍이 SK에 새로운 공격 옵션 역할을 더해줬다.

서울 SK는 5일까지 열린 2018-2019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8승 3패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74-71로 승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SK의 가장 큰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 최근 여기에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 힘을 불어 넣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태풍. 전태풍은 지난 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1군 로스터에 합류했다. 줄곧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태풍은 지난 3일 뒤늦은 SK 데뷔전을 치렀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SK의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렸다. 전태풍은 올 시즌 2경기 평균 7분 32초를 뛰면서 4.0득점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해줄 '조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전태풍은 복귀에 대해 "오늘 복귀 두 번째 게임이고 기분 너무 좋고 지난 경기 조금 뛰었지만 인삼한테 져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제 때문에 진거야? 나쁜 분위기 준거야? 생각했어요. 오늘 이겨서 많이 풀린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전태풍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상태다.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SK 트레이너 파트와 상의해 1라운드 동안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을 길게 내다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전태풍은 "좋아요. 몸이 다 낫고 햄스트링 다 낫고. 체력이 많이 올라와야 할 것 같아요. 숙소가서 D리그 애들이랑 코치님이랑 훈련하고 힘들게 고생 많이해야죠. 나이 먹으면 더 힘들어요. 체력 올리는 거"라고 밝혔다.

은퇴의 기로에서 극적으로 합류한 SK. 전태풍의 역할도 그만큼 달라졌다. 문경은 감독은 전태풍의 기용 방식에 대해 "길게 뛰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대 3분 이상 뛰는 것은 힘들다. 3분을 뛰면 바꿔줘야 한다. (전)태풍이도 이전과는 다르게 뛰어야 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지금은 기대 아예 없어요. 그것은 큰 상관 없어요. 뛰든 안 뛰든 열심히 응원하고 어차피 제 체력이 100%아니여서 2분, 3분 쭉 뛰면 조금 그런 것 같아요. 조금 쉬고 다시 뛰고 그게 지금은 맞는 것 같아요"라고 반응을 보였다.

SK에서의 역할은 '조커'.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날도 2쿼터에 중요한 3점슛 2방을 터뜨려 삼성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문경은 감독 저한테 계속 '태풍아 너 들어가면 마음대로 해. 애들한테 A패스 있으면 오케이, 아니면 너가 결정해' 라고 해요. 그런데 3년, 4년 동안 계속 그런 플레이 못해서 그런 거 하면 욕 먹고 잔소리 먹고 나쁜 습관 생겼어요. 근데 이제 문경은 감독, 저 믿어서 그렇게 옛날 습관, 모습 보여줄 수 있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농구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전태풍. 하지만 중요한 순간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조커' 전태풍의 위력은 여전하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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