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집에 돌아오니 경기력도 좋아졌다. 삼성이 홈 3연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SK의 74-71 승리. 삼성은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흐름이 좋은 삼성이다. 지난 2일 뒤늦은 홈 개막전에서 원주 DB를 100-90으로 꺾었다. 이어진 백투백 경기에서도 고양 오리온은 82-74로 잡았다. 이날도 마찬가지. 서울 SK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력의 회복이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오히려 좋아졌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경기를 계속하며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의 바람처럼 삼성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 오히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등의 중심엔 스페이싱이 있다. 3경기에서의 공통적인 특징의 스페이싱이 잘 이뤄졌다는 것. 삼성의 로스터에서 정통 빅맨은 사실상 김준일 뿐이다. 하지만 김준일도 골밑에서 엄청난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런 로스터는 골밑 수비에 약점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선에서 보면 오히려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이런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를 기반으로 양 측 코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준일에 탑으로 올라와 스크린과 돌파 등을 통해 새로운 옵션을 더했다.
선수들의 간결한 볼 처리도 눈에 띈다. 공을 끌면서 경기 템포를 줄이는 모습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간결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찬스를 빠르게 봤다. 코트 위에 있는 5명이 모두 슈팅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의 이런 장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