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삶의 낙" 전국체전 최고령 자원봉사자 공재용씨

"봉사는 삶의 낙" 전국체전 최고령 자원봉사자 공재용씨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0.09 13:52
  • 수정 2019.10.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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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체육회 제공)
(사진=서울시체육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봉사가 삶의 낙입니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체력이 닿을 때까지 오래 하고 싶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공재용(92)씨는 지난 4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자다. 1928년생인 공씨는 1920년에 열린 제1회 전국체전과 비슷한 시기를 함께 했다. 

2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던 공씨는 100회째를 맞은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대회가 개막한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승마 경기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승마장을 찾은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미소와 친절로 응대하는 것은 물론 주차 관리, 내빈 안내, 약물 검사 등을 담당하며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오전 8시에 경기장에 도착한다. 경기는 9시부터 시작되지만 미리 가서 선수들이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오후에 경기가 끝나면 모든 일이 끝난다.”

공씨는 ‘라사모(라지볼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탁구 동아리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접하게 됐다. 이후 거리 청소, 지구대 방범 활동 등 월 평균 100시간정도 봉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는 매달 3만원씩 지원금도 보내고 있다.

“옛날에 직장 생활을 할 때 탁구를 처음 접했다. 그때 인연이 이어져 지금은 ‘라사모(라지볼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탁구를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라사모에 가입하면서 시작했다. 탁구도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사진=라사모 제공)
(사진=라사모 제공)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공씨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등산이다. 공씨는 “젊었을 때 자주 아파 병원을 들락날락 거렸다. 그 뒤 체력 관리를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3일간 봉사활동을 끝낸 공씨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공씨는 이번 활동을 마무리하며 “다른 분들이 잘 이끌어줘서 활동을 잘했다. 봉사도 하고 체력관리도 했다. 아흔이 넘었지만 힘이 닿는 한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씨는 “방에서 TV만 볼게 아니라 많이 움직이고 걸었으면 한다. 귀찮지만 체력 관리를 위해서는 자주 움직였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같은 실버세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47개 종목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은 10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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