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시즌 일곱 번째 선발등판서 MLB 진출 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93개의 볼을 투구, 6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빅리그 입성 후 류현진의 완봉승은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2170일 만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오즈하이노 알비스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조쉬 도날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프레디 프리먼을 1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 총 투구 수는 9개에 불과했다.
2회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댄스비 스완슨에겐 좌익수 직선타를 유도해냈다. 3회에도 타일러 플라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엔더 인시아테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조쉬 톰린마저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류현진의 구위는 여전했다. 알비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도날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리먼에게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엔 아쿠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마케이키스에게 1-2간에 빠지는 까다로운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먼시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범타로 이끌었다. 이후 스완슨마저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들어 아쉽게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선두타자 플라워스에게 3루 선상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인시아테를 포수 앞 땅볼로 유도해 2루로 진루하던 플라워스를 잡아낸 뒤 대타 찰리 컬버슨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엔 알비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도날슨을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후 프리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아쿠냐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케이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스완슨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플라워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인시아테마저 투수 앞 땅볼로 이끌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요한 카마르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알비스를 1루수 땅볼로 이끌었다. 도날슨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마침내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초반부터 터지며 류현진에게 활발한 득점지원을 해줬다. 1회말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 코디 벨린저-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점을 선취했다.
3회엔 알렉스 베르두고의 내야안타와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터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4점 째를 올렸다. 터너는 5회에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류현진도 6회 2사 1루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올 시즌 자신의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8회 먼시-러셀 마틴-베르두고의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와 터너의 스리런으로 추가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