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언 논란' 김태형 감독에 200만원 제재금... 양상문 감독은 엄중 경고 조치

KBO, '폭언 논란' 김태형 감독에 200만원 제재금... 양상문 감독은 엄중 경고 조치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4.30 16:07
  • 수정 2019.04.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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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단에 폭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KBO리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김 감독과 같이 설전을 펼쳤던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도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KBO는 30일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28일 잠실 구장에서 있었던 롯데와 두산의 벤치클리어링과 대구 구장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의 퇴장 관련 내용을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롯데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경고 조치했다.

KBO리그 벌칙 내규 7조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KBO 상벌위는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에 모범이 돼야 할 감독이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기 운영을 지연시켰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양 팀 감독들의 설전으로 선수단끼리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양 팀 감독들의 설전으로 선수단끼리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감독과 양 감독의 설전은 28일 두 팀의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때 일어났다. 두산이 8-2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에 등을 강하게 맞고 쓰러졌다. 앞서 7회말에도 두산 정병곤이 롯데 정성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으며 양 팀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결국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롯데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심한 말을 했고, 이에 격분한 롯데 양상문 감독이 뛰어나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코치뿐만 아니라 투수 구승민에게도 욕설이 섞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두산은 김 감독이 평소 친분이 깊은 공필성 코치에게만 심한 말을 했다고 맞섰다.

KBO는 "심판에게 문의한 결과 김 감독이 선수에게도 폭언했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당시 TV 중계 영상도 판독했지만, 김 감독이 선수를 향해 무언가를 얘기한 것만으로 이를 폭언이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벌위는 같은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발생한 삼성 김상수 퇴장 건도 아울러 심의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에 헬멧을 집어 던져 퇴장당한 김상수에게 제재금 50만원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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