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크골프협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승부조작 의혹

[단독] 파크골프협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승부조작 의혹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9.04.22 15:45
  • 수정 2019.04.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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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절차상 문제 심각성에 따라 대회취소 될 수도 / 회장 독단적인 미숙한 대회운영으로 체육 4대악 근절 역행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김백상 기자] 대한파크골프협회(회장 이금용, 이하 파크골프)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파크골프는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엔트리에 없는 선수 40명을 출전시켜 경북의 종합 우승을 도왔다는 승부 조작 의혹을 받고있다.

경북은 이번 종합우승으로 우승상금 100만 원과 우승기 및 트로피를 받았다.

하지만 대회를 마친 각 시도 대표회장들은 경북의 종합우승이 이금용 회장의 독단적인 경기운영으로 인한 명백한 승부조작이라고 규정했다.

18~19일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파크골프대회 경기 대진 및 점수 현황판 모습<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
18~19일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파크골프대회 경기 대진 및 점수 현황판 모습<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

논란의 시작은 이렇다. 파크골프가 일부 시도 선수들이 도민체전으로 불참하거나 참가 인원변동으로 당초 배정된 인원이 남게 되자 대회 하루 전 각 시도 회장들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주최시도 경북에게 40명을 추가 배정했고, 회장이 대회 당일 대회사를 통해 이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80명으로 출전한 경북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40명이 출전한 경기도와 대전이 차례로 2, 3위에 올랐다.

또한 대회 하루 전 열린 대회운영위원회에서는 이경호 사무처장의 엔트리 추가배정 통보만 있었을뿐 전국시도사무국장들에게 협조요청이나 간담회 등 어떠한 동의 절차가 대회 당일 까지도 없었다고 밝혀졌다.

이번 대회는 일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국내 파크골프대회 중 가장 큰 전국대회이자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회운영비를 해마다 보조 받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회 절차상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행정 조치뿐 만 아니라 대회 취소까지도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11년 전통의 회원수 2만7000여 명 규모의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이번 일로 초유의 사태를 맞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8~19일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파크골프대회 경기 모습<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
18~19일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파크골프대회 경기 모습<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

이번 대회에 선수로 참가한 모 회원은 “1인당 2만원씩 받는 회비 80만 원이 아까워 무리하게 대회를 강행 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주먹구구식 체육행정이 이런 사태를 불러 왔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또 B지역 시도회장은 “대회장에 무분별하게 용품업체들이 참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특히 용품업체를 운영하는 협회 이사들이 대놓고 장사를 해 마치 용품이 먼저인지 대회가 먼저인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본보는 앞선 4일자 ‘파크골프 3급 지도자 자격증 심사비 이중 징수’와 ‘파크골프용품 인증 규정 무시 및 무자격 인증위 구성’이라는 기사를 통해 파크골프협회가 규정을 무시하고 주먹구구식 체육행정으로 노인 쌈지 돈만 축내며 체육 4대악 근절에 역행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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