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빅이닝’ 두산, 키움 꺾고 시즌 2승째

‘7회 빅이닝’ 두산, 키움 꺾고 시즌 2승째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3.26 21:52
  • 수정 2019.03.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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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건우(좌)와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26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건우(좌)와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두산이 7회 대거 6득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결과로 두산은 시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직전 경기(24일, 한화 이글스전 1-11패) 대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7회 만루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키움은 믿었던 필승조의 부진이 뼈아팠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순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세스 후랭코프.

키움은 이정후(좌익수)-김하성(유격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서건창(2루수)-송성문(3루수)-임병욱(중견수)-주효상(포수)-김규민(지명타자)순의 타선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로는 최원태가 나섰다.

양 팀은 1회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1회초 후랭코프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흔들린 틈을 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서건창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친데 이어 송성문이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이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공이 키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안정감은 찾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계속되던 0의 행진을 깨트린 팀은 키움이었다. 5회초 1사 후 김규민과 이정후가 연속안타를 치며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마침내 김하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키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키움은 이어진 1사 1,3루의 찬스에선 중심타자들인 박병호와 샌즈가 범타로 침묵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6회말 키움의 두 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1사 후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박건우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드를 놓친 키움은 7회초 2사 후 이정후의 2루타와 김하성,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샌즈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앞서가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7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세혁의 안타와 정수빈, 국해성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마침내 페르난데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에 리드를 안겼다.

끝이 아니었다. 타격감이 좋았던 박건우가 우중간에 안타를 치며 2명의 주자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 김재환의 스리런까지 나오며 7-1로 넉넉히 앞섰다.

키움은 8회초 서건창의 볼넷과 임병욱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대타 장영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진 못했다.

두산은 후랭코프(5이닝 1실점)의 뒤를 이어 이현승(1이닝 무실점)-윤명준(2.3이닝 무실점)-이형범(승리, 1/3이닝 1실점)-김승회(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키움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최원태에 이어 한현희(2/3이닝 1실점)-이보근(패배, 2/3이닝 4실점)-김상수(1/3이닝 2실점)-김동준(1과 1/3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 두산은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1볼넷, 김하성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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