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의 새 원투펀치 헤일리와 맥과이어, 팀 내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자군단의 새 원투펀치 헤일리와 맥과이어, 팀 내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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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로 사자군단에 합류한 저스틴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젊은 나이로 사자군단에 합류한 저스틴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올해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헤일리와 맥과이어는 사자군단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 낼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해 풀타임을 뛴 두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8승, 평균자책점 5.05)과 리살베르토 보니야(7승, 평균자책점 5.30)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잘 던지는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기복이 심해 안정감이 크게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대신 저스틴 헤일리(28)와 덱 맥과이어(30, 이상 미국)를 영입했다. 

헤일리의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총 14경기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54경기(선발 141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나이도 1991년생으로 아직 젊다.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과 투심, 컷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갖췄다. 제구력과 릴리스포인트에도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헤일리의 볼은 상하 무브먼트가 좋고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맥과이어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27경기 등판 경력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205경기에 등판해 61승 72패 4.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은 그는 일본의 한 프로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선발투수로써 안정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택했다.  

최고 153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진다. 스윙 스피드가 높은 전형적인 파워 피처다. 릴리스 높이는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공의 회전수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은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4년 13승과 3.18의 평균자책점, 18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 왕에 올랐던 네덜란드 출신 벤덴헐크 이후 리그를 지배하는 외인 투수를 한 번도 데려오지 못했다. 이는 2015년 이후 보인 삼성 성적 추락과 직결됐다.

2015년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은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였다. 두 선수는 정규시즌에서 각각 13승과 11승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제일 중요했던 한국시리즈에서 나란히 부진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는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2016년 합류한 콜린 벨레스터(3패, 평균자책점 8.03)와 앨런 웹스터(4패, 평균자책점 5.70)에 만족하지 못한 삼성은 대체선수로 아놀드 레온(1패, 평균자책점 11.25)과 요한 플란데(6패, 평균자책점 7.60)를 선택했으나,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2017년 영입한 앤서니 레나도(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와 재크 페트릭(3승 10패 평균자책점 6.18)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두 시즌동안 모두 9위에 머무르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야구 명가’ 삼성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모양새다. 

사자군단의 선발진이 올해는 대폭 젊어진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써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과 최채흥이 선발진에 잔류하며 불펜에서 활약했던 최충연도 선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한다. 하지만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시즌 내내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장담 할 수 없다. 결국 1,2선발을 맡게 될 헤일리와 맥과이어의 활약이 중요하다. 

과연 새로운 두 외국인 투수가 팀 내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으며 올 시즌 삼성의 가을 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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