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만만치 않은 카타르전 필승 카드는? '슈퍼 서브' 이승우

[아시안컵] 한국, 만만치 않은 카타르전 필승 카드는? '슈퍼 서브' 이승우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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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승우가 바레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이승우가 바레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의 8강 상대가 정해졌다. 이라크를 손쉽게 제압하고 올라온 카타르가 그 주인공이다.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카타르는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바삼 알 라위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며 팀에 결승골을 선사했다. 수비벽은 물론 골키퍼도 채 준비를 갖추기 전에 시도한 빠른 슈팅으로 이라크의 허를 찔렀다. 

카타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카타르(93위)는 FIFA 랭킹에선 한국(53위)에 뒤지지만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4연승을 올리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카타르 공격을 이끄는 삼각편대는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 7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알모이즈 알리와 한국과 경기할 때 마다 맹활약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크람 아피프가 건재하다. 여기에 득점 감각이 뛰어난 하산 알 하이도스도 버티고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한국 수비진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수비도 탄탄하다. 아시안컵 4경기서 무실점으로 견고함을 자랑했다. 특히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선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하던 사우디를 상대로 완벽 수비를 펼치며 2-0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자국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한 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은 22일에 열린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은 경기 내내 80% 정도의 볼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키 패스 부족과 결정력 부재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지난 16일 열린 중국전에서 맹활약했던 손흥민이 바레인과의 승부에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그를 쉴 틈 없이 출전시켰다. 아랍에미리트로 떠나기 전까지 25일간 8경기서 무려 694분(11시간 34분)을 소화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거의 풀타임(88분)을 소화했다. 바레인전에선 연장전까지 포함해 120분을 뛰었다. 아무리 축구선수라도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체력이 바닥 난 손흥민을 도와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승우가 꼽힌다. 

지난 중국전에서 물병을 차며 약간의 논란을 일으켰던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1-1의 팽팽한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43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바레인 수비진을 휘저었다. 이승우가 빈 공간을 파고들자 느렸던 한국의 공격 템포도 활기를 찾았다.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선 머리부터 들이미는 투지도 보였다. 

이승우는 바레인전 후 ‘물병 논란’에 대해 “힘들기보다 사람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승부욕과 열정이 강해 매 경기마다 뛰고 싶다. 들어가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성숙하지 못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관련된 질문엔 “항상 경기장에 들어가면 골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대표팀으로 뛰는 자체가 어렸을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 누구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견고한 밀집수비를 펼치는 카타르 수비진은 패스워크로 공격을 전개하는 팀에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개인 기량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하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대일 돌파에 강점이 있는 이승우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과연 ‘슈퍼 서브’ 이승우가 카타르전에서 맹활약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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