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5번으로 복귀한 배영수, 과거 영광 재현할까

등번호 25번으로 복귀한 배영수, 과거 영광 재현할까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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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배영수.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즌,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배영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전성기 시절의 등번호 25번을 달게 된 배영수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04년 10월 2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선 23살 젊은 투수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그는 당대 최강팀이었던 현대 유니콘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8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로 봉쇄했다. 이후 볼넷을 하나 허용했지만 10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비공식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그 젊은 투수의 이름은 배영수였다. 

경북고 출신의 배영수는 2000년 등번호 25번이 박힌 삼성의 푸른 유니폼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빠른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아 이듬해인 2001년부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배영수는 2004년 17승으로 다승왕과 MVP를 석권하며 리그를 제패했다. 2005년에도 변함없는 구위로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2006년엔 팔꿈치에 뼈 조각이 돌아다니는 부상에도 불구, 마운드에 올라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 늦췄던 수술을 받고 1년을 통째로 쉬었다. 하지만 장기인 강속구를 되찾진 못했다. 배영수는 구속을 올리려고 힘썼고, 동시에 구종을 다양화하며 무기를 늘렸다.

새로운 투구패턴에 익숙해진 배영수는 2012년 12승을 올리며 2005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다음해엔 14승으로 9년 만에 다승왕에 복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15년 배영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란 문구로 정리되는 삼성 시절을 마치고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등번호로 37번을 달았다. 그러나 그해, 그의 성적표는 등번호만큼이나 낯설었다. 21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는 고작 4번이었으며 평균자책점도 7.04로 초라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후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16년엔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17년 33번의 새로운 등번호로 시즌을 시작해 7승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지난해엔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팀 사정에 의해 많은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해 그는 두산 베어스의 새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한다. 등번호는 과거 영광의 시절을 함께했던 25번이다. 지난해까지 25번을 달았던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배영수가 차지했다. 

배영수는 배번이 확정되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기분이 좋다. 가장 좋았던 때의 번호를 달고 가장 좋았던 모습을 찾아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과연 배영수가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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