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림꾼' 기승호, "KGC 이적 후 슛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졌다"

'조용한 살림꾼' 기승호, "KGC 이적 후 슛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졌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2.14 22:05
  • 수정 2018.12.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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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기승호 <사진=KBL>
안양 KGC인삼공사 기승호 <사진=KBL>

[안양=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기승호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양희종과 오세근이 빠진 상황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줬다.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KGC의 79–71 승리.

경기 후 기승호는 “(양)희종이형이랑 (오)세근이랑 빠져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에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되어 있고 할 수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고맙다. 다음주면 희종이형과 세근이가 돌아오기 때문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승호는 KGC 이적 후 처음으로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실을 찾았다. 기승호는 “인터뷰실을 꼭 들어와야 한다는 마음보다 이적 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너무 좋은 선수들과 구단을 만났고 나에게 힘을 실어줘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팀에 와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이렇게 잘해서 승리까지 가져온 오늘(14일)은 두 배로 좋은 것 같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승기 김독은 기승호가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승호는 “(김승기)감독님이 공격적인 수비를 좋아하시는데 개막 후 이해를 잘 못했다. 내 수비를 버리고 나가는 것이 망설여졌고 이도 저도 아닌 항상 중간에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도 많이 혼났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스틸도 많이 나오고 루즈볼도 많이 잡았다. 멈추지 않고 이 부분을 계속해서 살려야겠다. 나의 숙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찬스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안양에 와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슛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니까 이전에는 찬스가 와도 못 쏘는 상황이 나왔는데 지금은 몇 개가 안 들어가도 찬스 때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수비가 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희종이형이나 저나 3번 포지션인데 외국선수 수비를 통해 부담을 줄어줘야 한다. 그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GC 이적 후 기승호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이적 후 6월 4일부터 훈련했는데 욕심을 크게 갖지 않았다. 백업으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식스맨상 보다는 팀에 빨리 녹아들 것을 생각했다. 스윙맨인 (저스틴)에드워즈가 들어와 2~3번 포지션 선수들은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1,4쿼터에 집중을 하려 한다. 주인공이 되겠다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승호는 “스스로 만족한 경기도 있고 부족한 경기도 있는데 KGC에 와서 첫 시즌인만큼 플레이오프 이상 갔으면 좋겠다. 팀이 잘 되는 것이 목표다. 희종이형과 같이 잘 이끌고 어린 선수들이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겠다. 상을 받겠다가 아니라 투입이 되면 안정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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