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던져도 되나요?" 박지훈의 물음에 김승기 감독은 어떤 답을 했을까

"슛 던져도 되나요?" 박지훈의 물음에 김승기 감독은 어떤 답을 했을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2.14 21:25
  • 수정 2018.12.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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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박지훈 <사진=KBL>
안양 KGC인삼공사 박지훈 <사진=KBL>

[안양=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감독님 제가 슛을 쏴도 되나요?” 박지훈의 물음에 김승기 감독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와 원주 DB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KGC의 79–71 승리. KGC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대표팀 휴식기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왔다.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을 합류시키면서 가드진을 보강했다. 박지훈은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며 김승기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박지훈에 대해 “우승팀 가드로 키울 것이다. 올 시즌은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다음 시즌 혹은 그 다음이라도 우승팀 가드로 키우고 싶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빠른 템포의 공격이었다. 김 감독은 “(박)지훈이가 빠른 공격에 좀 약하다. 넘어오자마자, 슛을 던질 때 주저하는 모습이 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쏘는 것을 주저한다. 우리 팀이 NBA 팀들처럼 많은 공격 기회와 빠른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지훈이가 던져야한다”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바뀐 역할에 다소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13일에는 김승기 감독을 찾아와 슛을 던져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김승기 감독은 “어제(13일) (박)지훈이가 찾아와 ‘감독님 제가 슛을 쏴도 되나요?’라고 물어봤다. 내가 쏘라고 하면 쏘는 것이다. 2대2 하다가 슬라이드로 빠져 슛을 던지는 것이 가드다”라며, “그래도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다. 오늘(14일)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박지훈은 시작부터 슈팅을 적극 시도했다. 특히 김승기 감독이 말했던 2대2 상황에서 찬스가 나자 주저없이 슛을 던졌다. 그리고 그 3점슛은 림을 갈랐다. 김승기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코트 위에 있던 박지훈에게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압박 수비를 펼치며 DB의 실책을 유발했다.

이날 박지훈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활약이 좋았다. 그래도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공격에서의 움직임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갖게 했다. 박지훈이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우승팀 가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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