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농구리그] '고른 활약' 한국타이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잡고 7위 확정

[K직장인농구리그] '고른 활약' 한국타이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잡고 7위 확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9.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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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선수들 <사진=The K농구리그>
한국타이어 선수들 <사진=The K농구리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배는 후배들 실수를 감싸주고 격려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은 이러한 선배들 믿음에 보답하려는 듯,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선후배가 보여준 끈끈한 믿음이 그간 팀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2 7~8위전에서 23점을 합작한 박정엽(12점 6리바운드 5스틸), 신윤수(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1점슛 2개)를 필두로 출석한 7명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추격을 52-51로 따돌리고 7위를 확정지었다.

선후배간 끈끈한 믿음이 돋보였다. 박정엽은 선배들 믿음과 배려 속에 코트 전역을 누비며 득점을 올렸다. 신윤수는 맏형답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활로를 뚫는 등,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형근(9점 10리바운드), 임성연(8점 11리바운드)도 개인사정으로 인해 출석하지 않은 박찬용, 임민욱, 유현석 등을 대신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라선중(8점 9리바운드), 심만섭(4점 3리바운드), 이태진 활약도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가 3점슛 3개 포함, 24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유승엽도 9점을 올리며 지난달 26일 KT와 경기에서 보여줬던 슬럼프 탈출이 단 한 경기로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김태형(6점 7리바운드), 권준건(5점 9리바운드), 이창형(3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정영석, 박동훈(4점 3리바운드)은 투입될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종료 10여초전 역전 찬스를 살려내지 못한 채 승리 문턱에서 쓸쓸히 돌아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양팀 사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김동규 대신 정영석을 투입하여 수비 강화에 힘썼다. 이창형, 권준건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김태형이 김동규를 대신해 주득점원으로서 역량을 과시했다. 김동규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고,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도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를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었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노유석 대신 박정엽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정엽은 중거리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적극 시도했다. 임성연, 라선중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궂은일에 집중했다. 신윤수, 이형근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쿼터 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한국타이어는 신윤수가 3+1점슛을 적중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형근, 임성연, 라선중, 박정엽, 심만섭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를 흔들었다. 이태진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압박을 거듭했다. 이처럼, 한명에게 집중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데 초점을 두며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압박하고자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한국타이어 기세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김동규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9점을 몰아친 동시에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권준건, 김태형은 이창형 대신 투입된 박동훈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유승엽은 슛 감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속공가담으로 득점을 올렸다. 한 치 양보없이 양팀 모두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한국타이어가 분위기를 끌어오기 시작했다. 임성연이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슈터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정엽, 신윤수는 골밑에서 보여준 임성연, 이형근 믿음에 힘입어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신윤수는 3쿼터에만 3+1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형근, 박정엽도 내외곽을 휘저으며 8점을 합작했다. 중간에 이형근, 임성연이 후배들에게 “괜찮아, 우리가 있으니까 자신있게 하자”며 믿음을 보여준 장면은 후배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김동규를 앞세워 추격을 감행했다. 김동규가 3쿼터에만 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권준건, 박동훈이 골밑에서, 유승엽이 돌파를 해내며 김동규 뒤를 받쳤다.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꾸며 한국타이어를 압박하고자 했다. 하지만, 외곽포가 침묵을 지켰고, 실책을 연발하며 한국타이어에게 뺏긴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했다.

4쿼터 들어서면서 한국타이어가 도망가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한국타이어는 박정엽, 라선중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었고, 이형근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적극적인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유승엽은 3점슛을 꽃아넣어 침체되었던 슛 감을 살렸다. 이창형, 김태형도 김동규, 유숭엽과 함께 득점에 가담, 뒤를 받쳤다.

양팀 모두 출석인원이 7명에 불과한 탓에 파울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한국타이어는 임성연, 라선중, 박정엽이 4쿼터 중반 나란히 파울트러블에 걸린 탓에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김동규, 권준건이 파울 4개로 움츠려든 모습이었다. 이 와중에 한국타이어는 박정엽이,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권준건이 파울아웃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이창형, 김동규가 연이어 득점을 기록, 4쿼터 후반 46-47로 점수차를 좁혔다.

한국타이어는 임성연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형근, 라선중이 득점에 성공, 52-47로 차이를 벌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 김동규가 상대 수비를 공략, 이로 얻은 자유투 6개 중 4개를 적중시켜 51-52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라선중까지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교체투입된 심만섭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지켜내고자 했지만, 속공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간을 졸이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이 종료 5초전을 남기고 3점슛을 시도,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림을 빗나갔고, 한국타이어 임성연이 리바운드를 걷어냄과 동시에 삼성 바이오에피스 이창형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임성연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삼성 바이오에피스에게 공격권을 넘겨주었다. 한국타이어는 이태진이 박동훈 패스를 가로채며 공격권을 내주지 않았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한국타이어 선수들은 모두가 코트에 나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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