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로라도 뒷문 불안, 오승환이 다시 한번 '끝판왕'으로?

[MLB] 콜로라도 뒷문 불안, 오승환이 다시 한번 '끝판왕'으로?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05 22:36
  • 수정 2018.08.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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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로라도 로키스가 마무리 투수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하자 오승환의 마무리 등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최근 콜로라도 로키스가 마무리 투수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하자 오승환의 마무리 등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다시 한번 '끝판왕'이 될 수 있을까. 가을야구 도전을 꿈꾸며 유망주를 내주고 오승환을 데려온 콜로라도가 이번엔 뒷문 불안에 떨고 있다. 이 때문에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을 때처럼 마무리 투수로 '전격 승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콜로라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7실점하면서 4-8로 져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와 내서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콜로라도는 최근 부진으로 포스트시즌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이날은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지만 최근 콜로라도의 연패 상황을 보면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 부진이 심각하다. 오승환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려온 것도 바로 불안한 불펜 때문이었는데 오승환 하나로 치유되지 않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돌아선 웨이드 데이비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정도로 스타급으로 떠올랐다. 2015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이끌고 월드시리즈에 나가기도 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데이비스는 콜로라도와 3년 동안 총액 5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평균 연봉 기준으로 역대 불펜투수 최고액 계약일 정도로 콜로라도가 데이비스에 거는 기대는 엄청났다.

이런 데이비스가 최근 무너지고 있다. 올 시즌 3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평균자책점과 패배가 문제다. 무려 5번의 패배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5.09나 된다.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4승 2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평균자책점이 배 이상 뛰어올랐다.

문제는 이런 부진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6월 11번의 등판에서 2패에 9.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정도면 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1점 이상을 줬다는 얘기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이 3.65로 다소 나아지는 듯 했지만 지난 3일과 4일 경기에서 연달아 패전을 기록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콜로라도의 4연패 가운데 데이비스의 패배가 두 차례나 끼어있는 셈이다.

당장 콜로라도가 데이비스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박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금액을 주고 데려온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을야구를 도전하는 입장에서 데이비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다.

이럴 때 생각나는 선수가 바로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단 한 차례도 실점하지 않았다. 마무리 경험도 풍부하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로 전업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당시 트레버 로젠탈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였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오승환에게 보직이 넘어갔고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오승환이 부진한 데이비스를 대신해 '끝판왕'이 된다면 콜로라도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소한 '더블 스토퍼'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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