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정호 손목수술 시즌 아웃, 야구 인생 최대 위기

[MLB] 강정호 손목수술 시즌 아웃, 야구 인생 최대 위기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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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손목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면서 복귀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해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마지막 시즌인 강정호는 야구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정호가 손목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면서 복귀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해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마지막 시즌인 강정호는 야구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술을 받는다. 9월 중순이면 돌아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왼쪽 손목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회복까지는 4~6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재활까지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강정호가 재활 기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촉박하다. 트리플A 일정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더이상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챙길 시간이 없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 미리 등록시킨다면 9월 중순 이후 빅리그에서 뛸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 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강정호의 시즌이 사실상 올해까지라는 점이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연봉 550만 달러의 1년 옵션이 있긴 하지만 이는 구단의 선택이다. 만약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내년에 쓰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강정호는 25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만 받고 나가야 한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떠날 경우 과연 빅리그에 남을 수 있을지도 자신할 수 없다. 음주운전 때문에 2017년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올해 4월말에서야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훈련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콜업되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2년이나 떠난 선수가 빅리그에 남아있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에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마이너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정호가 다시 한번 미국에서 도전하겠다면 마이너 계약이라도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내로 돌아와야 한다. 음주운전 경력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에 가기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로 돌아온다면 강정호는 무조건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강정호가 넥센 유니폼을 입고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정호가 떠나있는 동안 유격수 김하성과 3루수 김민성이 급성장했다.

게다가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KBO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즌 절반인 72경기를 뛰지 못하는 도박에 대한 징계 정도가 예상된다. 넥센 안에 경쟁자가 만만치 않은데 시즌 절반을 쉬어야 하니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래저래 강정호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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