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겨우 이틀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이미 한 차례 폭설이 내린데다 개막식 날인 9일 아침까지 또 다시 눈이 내린다. 이미 평창 하늘은 구름으로 어둑어둑해졌으며 눈발이 내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일부터 개막식 당일인 9일 아침까지 10~20cm의 눈이 내릴 것이라며 개회식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옷을 반드시 입고 올 것을 당부했다.
이미 평창 일대는 눈 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난 5일 1m에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개회식이 벌어질 평창올림픽스타디움과 인근은 눈에 파묻혔다.
눈이 좀 잠잠해진 7일부터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을 총동원해 관중석에 쌓인 눈을 치우는 한편 바닥에 고인 물까지 빼내는 대공사가 시작됐다. 오후 5시가 지나면서 관중석과 스타디움 옆 부대시설 지붕에 쌓여있던 눈은 모두 치우는데 성공했지만 바닥에 고인 물까지는 미처 빼내지 못했다. 또 철제구조로 된 관중석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 때문에 스타디움 바닥은 온통 물로 흥건히 젖었다.
문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눈송이가 떨어지는 모습에 하루종일 눈을 치웠던 자원봉사자들도 허탈해할 정도다. 눈을 치우는 대공사를 하느라 리허설도 차질을 빚고 있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더구나 패럴림픽 개회식 당일 저녁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때보다 더 추운 것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데다 체감온도도 떨어져 스타디움 바닥이 빙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을 총동원해 눈을 치우겠지만 낙상 등 있을 수 있는 사고에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