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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한일 여자컬링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 박상현 기자 tankpark@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02.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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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한국팀의 김선영(왼쪽), 김경애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 동계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여자컬링 대표팀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떠올리지만 그 전에 넘어야 할 외나무다리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은 우리나라 팀에게 '숙적'이다. 전체적인 성적이 낮아도 '일본' 만 이기면 그나마 위안이 되는 국민 정서 때문이다.

여자컬링이 바로 일본과 결승전 길목에서 만났다. 그것도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대표팀은 대망의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올림픽 컬링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과 후지사와 사츠키가 이끄는 일본은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은 앞서는 경기를 하다가 후반에 역전을 당해 5-7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해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5승 4패로 예선 4위를 차지해 4강의 막차를 탔다.

예선 성적으로는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1패가 한일전에서 나왔다는 점이 신경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차분하게 '설욕'이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설욕이라기보다는 우리가 1패를 했고, 그게 좋은 약이 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한일전 패배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일전이니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에서 샷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이후 선수들은 '내 샷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 결과 선수들은 컬링 강국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6연승을 질주, 예선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전체 상대 전적을 봐도 일본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대표팀은 일본 상대 전적이 11승 8패로 앞선다.

이번에도 한일전이라는 중압감을 버리고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승산이 크다.

일본 여자컬링. <출처=AP/연합뉴스>

일본도 의욕적으로 준결승에 임하고 있다.

일본은 전날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4강에 직행하지 못하고 미국 등과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거쳐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웨덴-미국전에서 스웨덴이 이기면서 미국이 탈락, 행운의 4강 직행권을 차지했다.

후지사와는 극적으로 4강에 안착한 만큼 "우리는 누구보다도 의욕이 넘친다. 한일전이 정말 기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양 팀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후지사와팀은 체구는 작지만, 롤백 등 히팅을 잘하는 팀이다. 틈을 주지 말아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 정확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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