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후회없이 대표 생활 마무리"...평창올림픽 출전한다

노선영 "후회없이 대표 생활 마무리"...평창올림픽 출전한다

  • 기자명 홍영철 기자
  • 입력 2018.01.29 10:28
  • 수정 2018.01.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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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졸속 행정 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이 결국 출전한다. <출처=노선영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졸속 행정 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이 결국 출전한다. <출처=노선영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홍영철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이 고심 끝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노선영은 28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대표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고민 끝에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노선영은 지난 24일 선수촌을 떠났고, 자신의 SNS에 연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노선영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6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정받았다. 1500m에 출전권을 확보한 러시아 여자 선수 2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러시아 선수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그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과 연맹은 노선영을 설득하겠다는 입장만 나타냈다.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 김상항 회장이 직접 노선영의 자택을 찾아 사과한 것이 주효했다.

노선영 측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이 노선영의 자택을 수소문한 뒤 찾아가 사과했다"며 "노선영과 가족들은 김 회장의 사과에 마음을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사과는 연맹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선영은 "많은 분의 바람 덕분인지 저에게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돼 제가 용기를 낼 수 있다"고 SNS에 적었다.

이어 "힘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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