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평창 동계올림픽 모의고사에서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계주에서 허릴 찔리며 보완이 필요하게 됐다.
한국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핑크에서 끝난 올해 시즌 마지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을 모두 확보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었다. 단거리와 계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캐나다는 한국과 더불어 쇼트트랙 강국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한국의 메달밭인 1500m에서도 매서운 실력을 보이고 있다. 킴부탱이 올 시즌 1000m와 1500m에서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들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도 막강한 상대다. 지난 3월 유럽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 종목인 500m와 1000m에서도 결승에 올라 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의 강력한 경쟁상대다. 항상 '나쁜 손'으로 쇼트트랙의 악명을 떨치고 있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효과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여자 쇼트트랙 팀은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대회 계주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매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보완이 필요하다.
심석희 최민정이 레이스에서 스피드, 체력, 추월능력이 뛰어나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지난 2차 대회에서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4차 대회에서도 김예진이 아웃코스로 추월하다 중국 선수에 걸려 넘어졌다.
계주는 여러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경주를 펼치기 때문에 예상 못한 변수들이 등장한다. 따라서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항상 대처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은 기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부상 없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80여일 동안은 기존의 기량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4차 대회를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전까지 국내에서 머물며 평창올림픽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