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11패' KT, 부진의 이유는?

'12경기 11패' KT, 부진의 이유는?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11.13 11:41
  • 수정 2017.11.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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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희원<제공=KBL>
KT 정희원<제공=KBL>

12경기 1승 11패 승률 0.083, KT가 개막 후 받아든 성적표다.

2017-2018시즌을 5연패로 시작한 부산 KT는 1승을 올린 후 6연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지만 시즌 개막 최다 연패를 갈아치우고 있다.

KT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KT 경기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다. 바로, 4쿼터 악몽.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만 되면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4쿼터 빈곤한 득점에 가려져있을 뿐, 실상을 보면 전체적인 득점력이 떨어진다.

2017-2018시즌 KT는 평균 77.4점을 올리고 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70점대에 머물고 있는 것. 이 수치가 단순히 4쿼터 득점 부진으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쿼터 별 득점을 살펴보면 1Q 공동 8위(232점), 2Q 8위(239점), 3Q 7위(255점), 4Q 10위(203점)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원주 DB가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KT보다 1~3쿼터 득점 순위가 낮다. DB와 경기 수가 같다고 가정하면 1~4쿼터 득점 순위는 각각 9, 9, 8, 10위 가 된다.

KT 득점력 부진의 원인은 외국선수의 부진에서 온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로 외국선수 조합을 맞췄다. 두 선수는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 조합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윌리엄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평균 12.92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 7점(19.45점→12.92점) 가량 떨어졌고 리바운드는 5개(12.4개→7.2개) 하락했다.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것도 기록하락에 영향을 끼쳤지만 전반적인 위력이 감소했다. 키는 작아도 버티는 힘이 좋아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던 장점이 사라지자 스피드가 느린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선수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점도 아쉽다. 이번 시즌 KT는 실책이 경기당 8.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실책이 적다는 것은 선수들이 실수가 적은 것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적극적인 플레이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실책성 플레이나 무리할 때 나오는 실책은 경계해야 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실책도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부산 KT는 15점차(66-81) 대패를 했던 2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도 실책(9-17)은 KT가 더 적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적극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수에 빠져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개막 후 12경기를 치렀지만 KT 팬들은 아직 홈 승리를 보지 못했다. 유일하게 거둔 1승이 잠실실내체육관이었기 때문. KT 팬들은 승리에 목말라있다. 남은 11월 동안 특급신인 허훈의 활약, 홈 4연전 등 KT에 희망적인 요소들이 많다. KT가 부진을 이겨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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