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랜들, 레이커스 떠날 가능성 높다

줄리어스 랜들, 레이커스 떠날 가능성 높다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11.09 15:28
  • 수정 2017.1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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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줄리어스 랜들<AP/연합뉴스>
LA 레이커스 줄리어스 랜들<AP/연합뉴스>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랜들이 LA 레이커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줄리어스 랜들은 9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커스와 미래를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는 “롭 펠린카 단장과 매직 존슨 사장이 (줄리어스)랜들에 관한 문제와 직면했다”며 “그들은 랜들을 지금 혹은 2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지 트레이드하고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여름까지 랜들을 다독여, 제한적 자유계약 선수(RFA)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린카 단장과 매직 존슨 사장의 이런 고민은 슈퍼스타 영입을 위한 구단의 계획에서 비롯됐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2018년 여름에 슈퍼스타를 영입, 성적 향상을 위한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펠린카 단장은 “최소 한 명 내지 두 명의 슈퍼스타를 영입해 지금 어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LA 레이커스는 샐러리캡이 1억 100만 달러(2017-2018시즌 샐러리캡 9900만 달러)가 되는 2018-2019시즌에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디안젤로 러셀과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했다. 브루클린에서 영입한 브룩 로페즈의 경우 이번 시즌이 계약 마지막해기 때문에 다음 시즌 샐러리캡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FA로 영입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도 1년 계약(1700만 달러)을 맺었다. 2019-2020시즌까지 연간 1800만 달러에 달하는 루올 뎅과 악성 계약이 남아있는 것이 흠이다. 레이커스 구단과 뎅은 그를 이적하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쉽게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생산력이 떨어진 32살 된 선수를 3년 남은 악성 계약과 함께 떠맡을 팀은 없다.)

이제 남은 것은 랜들. 랜들이 레이커스 구단과 시즌이 끝나도 함께하길 원한다면 구단은 550만 달러에 이르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만약, 제한적 FA가 될 경우 랜들은 연간 124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펠린카 단장은 성장이 더딘 랜들을 잡기 위해 고액을 투자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들은 랜들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제한적 FA 신분을 얻도록 놔둘 전망이다. 그 경우 랜들은 레이커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때 레이커스의 미래 자원으로 낙점 받았던 랜들은 이번 시즌 들어 벤치 멤버로 경기에 나선다. 그는 2017-2018시즌 11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전해 평균 18분 동안 11.5점 6.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에 비해 10분가량 감소했다. 동 포지션 경쟁자인 래리 낸스 주니어, 신인 카일 쿠즈마의 활약으로 경기 당 20분의 출전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만큼 팀 내에서 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레이커스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에서 계륵으로 변한 랜들,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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