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등번호에 따라 나도 변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등번호에 따라 나도 변했다"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11.07 15:04
  • 수정 2017.11.18 14: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비 브라이언트<AP/연합뉴스>
코비 브라이언트<AP/연합뉴스>

LA 레이커스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이 확정된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선수생활을 되돌아 봤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7일(한국시간) 열린 콤플렉스 뉴스(Complex News) 인터뷰에 래퍼 켄드릭 라마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브라이언트는 등번호 8번과 24번을 달고 뛰었던 자신의 선수생활 시절을 돌아봤다.

브라이언트는 두 개의 등번호에 대해 “두 시절은 다른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등번호 8번 버전(96-97~05-06시즌)에 대해 “그 당시는 모두를 경쟁상대로 생각해, 그들과 매일 밤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항상 경쟁을 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번호 24번 버전(06-07~15-16시즌)의 브라이언트는 달랐다. 그는 “24번을 달고 뛰었을 때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라며, “상당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내가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이끌 수 있었는지 아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임했기 때문에 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각각의 등번호를 10시즌씩 달고 뛰었다. 우승 횟수는 8번을 달고 3번, 24번을 달고 2번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가 커리어에서 한 번 수상한 MVP(2007-2008시즌)는 등번호 24번 때 수상했다.

사실 등번호와 관계없이 브라이언트는 NBA 최고의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등번호가 바뀌면서 브라이언트의 마음가짐과 플레이도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LA 레이커스는 20시즌 동안 팀을 위해 뛰어준 브라이언트를 위해 두 개의 등번호를 모두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레이커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그만큼 팀을 위해 헌신한 브라이언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매직 존슨 LA 레이커스 사장은 “(코비)브라이언트는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두 개의 등번호를 모두 기념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구 결번식은 12월 18일에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에 열린다.

<코비 브라이언트 정규시즌 기록>
No.8 코비 브라이언트_707G 평균 23.6점 5.2리바운드 4.5어시스트
No.24 코비 브라이언트_639G 평균 24.8점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