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햄, 맨유에 3-2 역전승...불린 그라운드서 유종의 미

웨스트 햄, 맨유에 3-2 역전승...불린 그라운드서 유종의 미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5.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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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웨스트 햄이 불린 그라운드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역전승을 거뒀다.

웨스트 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16승 14무 7패(승점 62)가 된 웨스트 햄은 5위 맨유(18승 9무 10패, 승점 63)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는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3)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은 홈틴 웨스트 햄이었다. 웨스트 햄은 점유율에서 맨유에 밀렸지만, 압도적인 횟수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 맨유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선제골도 웨스트 햄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마누엘 란시니의 패스를 받은 디아프라 사코의 슈팅이 달레이 블린트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웨스트 햄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듯 했다. 전반 13분에는 디미트리 파예트의 아크 정면 슈팅, 전반 19분에는 앤디 캐롤의 골키퍼와 1대1 기회, 전반 26분 란시니의 아크 오른쪽에서의 슈팅 등 웨스트 햄은 맨유가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시도하는데 그친 맨유는 하프타임에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모르강 슈나이들랭을 빼고 마이클 캐릭을 투입해 좀 더 공격적인 운영으로 나섰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맨유는 후반 6분 목적을 이루었다. 마커스 래쉬포드의 패스를 받은 후안 마타가 박스 오른쪽에서 아크 정면으로 공을 내줬고, 앙토니 마르시알이 아크 정면에서 마무리를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웨인 루니로부터 시작된 역습이 래쉬포드를 거쳐 마르시알에게 연결돼 기회를 잡았다.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마르시알은 골대와 각도가 없었음에도 왼발 슈팅을 시도해 웨스트 햄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맨유의 역전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4분 뒤 웨스트 햄은 동점을 만들었다. 프리킥 기회서 파예트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미첼리 안토니오가 헤딩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문을 흔들었다.

웨스트 햄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이어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고, 후반 35분 승부를 뒤집었다. 웨스트 햄은 프리킥 기회가 맨유에 걸려 무산됐지만, 흘러나온 공을 파예트가 다시 올렸고, 문전에 있던 윈스턴 레이드가 머리를 사용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공격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제시 린가드와 아드낭 야누자이를 투입했다. 반면 한 골의 리드를 지킬 필요가 있는 웨스트 햄은 페드로 오비앙과 제임스 톰킨스, 에네르 발렌시아를 투입해 수비 보강과 함께 지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웨스트 햄과 맨유는 결국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맨유로서는 4위 도약 실패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이지만, 다음 시즌 홈 경기장을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웨스트 햄은 불린 그라운드에서의 112년 역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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