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멀티포’ 두산, 20승 선착

‘김재환 멀티포’ 두산, 20승 선착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5.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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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연패 탈출을 향한 집념을 선보인 두산이 SK 불펜을 깨뜨리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3-7로 뒤진 7회 3점, 8회 3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은 끝에 11-7로 이겼다. 4연패에서 탈출한 리그 선두 두산(20승10패1무)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을 밟은 팀이 됐다. 반면 허탈한 역전패를 당한 SK(19승14패)는 연패에 빠지며 4위 넥센과의 승차가 반 경기로 줄어들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홈런 네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윤명준 진야곱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진 불펜도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박건우 민병헌 오재원도 멀티히트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K는 선발 문승원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보였으나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1군에 복귀한 고메즈가 3안타, 4번 정의윤이 3안타, 최정민과 최정이 2안타씩을 기록했으나 5회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말 그대로 시작부터 홈런이 터졌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문승원의 초구 빠른 공(145㎞)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역대 26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SK는 1회 2사 후 최정의 안타와 정의윤의 2루타, 그리고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좋은 수비에 걸리며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을 골랐고 에반스가 좌익수 옆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SK가 2회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치자 3회에는 2사 후 민병헌이 문승원의 포크볼(131㎞)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6호)로 1점을 더 달아났다.

1·2회 만루 기회를 모두 놓친 SK는 3회에도 최정 정의윤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정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고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2사 후 최정민의 우전 적시타 때 1점씩 더 얻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한 이닝에 5점을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SK는 5회 추가점을 내며 도망갔다. 선두 고메즈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원동력이었다. 좌전안타를 친 고메즈는 2루를 향해 달렸고 송구가 빗나가는 사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최정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고메즈를 불러 들였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이명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조동화의 2루 땅볼 때 두산 2루수 오재원의 포구 실책까지 등에 업고 1점을 더 내 7-3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7회 선두 오재원의 중전안타, 1사 후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 때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1점을 더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김재호가 김승회로부터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하며 경기 양상을 미궁으로 빠뜨렸다.

기세를 탄 두산은 8회 선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포문을 열었고 김재환이 신재웅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의지의 2루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9-7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9회 김재환의 쐐기 투런포로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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