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균 국장 반박, "대한체육회, 물타기식 감사" 비판

나진균 국장 반박, "대한체육회, 물타기식 감사" 비판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5.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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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나진균 대한야구협회 대외협력국장이 대한체육회의 야구협회 특정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물타기식 감사라는 비판으로 향후 파장이 예고된다.

나진균 국장은 10일 "5월 3일에 발표한 대한체육회의 야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결과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한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어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라며 성명서와 함께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나 국장은 "지난 10여 년간 비리를 일삼은 일부 전직 임원들의 일탈과 야구협회의 고착화된 폐쇄적인 조직운영의 문제점까지 해명하고자 함은 결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오히려 본인은 2014년 야구협회 입사 이후 야구선수출신의 한사람으로서 오직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수십 년간 찌든 구태를 벗기고자 노력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본인에 대한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대외적으로 내부문제를 제기한 사람"이라고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의 감사에서 나 국장이 언급된 부분은 두 가지다. 대한체육회는 "2014년 9월, ‘전국대회 기간 중 투수는 1이닝 이상 투구해야 하고, 타자는 3타석을 완료한 선수에 한해 경기실적증명서를 발급한다’는 지침에 위반되는 고교생 투수 2명의 경기실적 중명서 발급과 관련, 지침 위반이라는 직원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무국장이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지침이라고 하면서 부당하게 발급을 강요하여 허위로 발급한 점이 관련자들의 진술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국장은 "이미 2015년 11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과 마찬가지로 전직 임원들이 주도한 경기실적증명서의 허위 발급건을 빌미로 한 본인에 대한 해임 처분이 위법하다고 최종결정했다"라면서 "따라서 본 건을 이유로 한 징계는 법률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대한체육회는 또다시 동일사안으로 징계를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감사결과를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본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1년 넘게 수사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가 마치 검찰의 상급기관이라도 된 듯이 성급하게 징계결정을 내리고 더욱이 이를 언론에까지 알려 기정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발표"라고 지적했다.

나 국장은 "나아가 감사결과에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언급한 인터넷 발급방식의 경기실적 발급시스템은, 바로 본인이 야구협회의 종전 수기 방식의 경기실적 발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느꼈기에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예산까지 확보했다"라고 오히려 개선을 위해 노력했음을 주장했다.

한편 "전 사무국장도 정당한 법인카드 대상이 아님에도 법인카드를 사용하여 약 22개월 동안에 월 150만원의 한도를 초과한 금액 12,085,612원과 2015년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사적 용도로 추정되는 1,563,300원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토록 했다"라는 대한체육회 발표도 정면 반박했다.

나 국장은 "우선 법인카드는 본인이 단독으로 쓴 것이 아니라 야구협회의 자문위원장도 함께 사용한 것인데 감사결과에서는 이를 구별조차 하지 않았고 단 2시간의 대면조사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감사 내역도 알려주지 않은 채 월 150만원의 한도를 초과한 금액이 12,085,612원이라거나 1,563,300원이 사적 용도로 추정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라면서 "이에 본인은 월 150만원의 한도를 초과하였다고 발표한 12,085,612원의 내역과 사적 용도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1,563,300원의 내역에 대해서 감사결과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분쟁을 예고했다.

나 국장은 "2015. 9. 1일부로 복직하면서 대외협력국장으로 보직이 변경된 이후부터 대외활동과 관련하여 2016. 3월까지 약 7개월간 법인카드를 사용하였으며 주요업무는 고척동야구기념관 건립 및 목동야구장 인수관련예산확보, 후원사 확보 등의 대외업무를 맡아 활동했다"라면서 "이 기간 동안 약 30억원에 이르는 고척동야구기념관건립(4억7천만원) 및 목동야구장 시설개보수(22억5천만원/사무실이전공사비 포함) 예산을 확보하였고 고교야구주요대회 지원예산(1억원), 기타후원사 확보(1억2천만원)등을 통해 재정이 바닥난 대한야구협회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오히려 자신이 야구 협회 정상화를 위해 뛰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나 국장은 "7개월간 발생한 1200여만원의 법인카드 추가사용(확인할수 없는 금액으로 주장)은 예산확보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사용건이 발생하였을 때 모두 상급자에게 보고를 한 후 추후결제까지 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감사결과주장은 무슨 근거인지 납득 할 수 없고 지적한 금액 또한 근거가 무엇인지도 알 수가 없다"라고 항변했다.

나 국장은 "이에 본인은 본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함과 함께 야구협회에 대한 개혁의 열망을 포기할 수 없어 금번 대한체육회의 감사결과 중 본인을 언급한 부분의 잘못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고자 한다"라면서 "다시 한번 대한체육회가 야구협회 개혁에 나선 한 체육인에 대한 모함과 편견을 버리고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결과를 통해 원칙과 상식에 의거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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