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한 수석코치 전격 사임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 전격 사임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5.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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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김성한(56) 수석코치가 전격 사임했다.

한화는 14일 '김성한 수석코치가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성한 수석은 14일 오전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김응룡 감독이 장고 끝에 받아들였다. 구단에서도 이를 수용했다. 김성한 수석은 "김응룡 감독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한화는 남은 시즌을 수석코치 없이 치르기로 했다.

김성한 수석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프로 14시즌 통산 1338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07홈런 78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로 3차례 홈런왕을 차지하며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5년 MVP를 차지한 그는 1988년 최초의 30홈런과 함께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드래건스 연수를 다녀와 해태 타격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01~2004년에는 KIA 감독을 맡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04년 7월 KIA 감독에서 물러난 뒤 오랜 기간 야인으로 지낸 김 수석은 2012년 10월 스승 김응룡 감독의 한화 부임과 함께 수석코치로 발탁돼 8년 만에 프로 무대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해 42승85패1무 승률 3할3푼1리로 최하위에 그쳤고, 올해도 최근 4연패를 당하며 11승19패 승률 3할6푼7리로 8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김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수석의 사임을 놓고 외부에서는 '김응룡 감독 체제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한화 코칭스태프의 인사권은 김응룡 감독이 갖고 있고, 구단에서도 일체 간섭하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김성한 수석 스스로 물러난 자발적 사임이다. 외부에서는 구단에서 김응룡 감독을 압박하는 것으로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의 사임 의사를 확인한 김응룡 감독도 장고 끝에 받아들였다.

다만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김응룡 감독이기에 체제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다. 당장 수석코치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수석코치는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는 김 감독이기에 수석코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한편 김성한 수석은 코치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구단에서 제의한 인스트럭터 및 자문 역할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장을 떠나게 된 김성한 수석의 사임이 남은 시즌 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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