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양, 허종호 기자]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이 강한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감독이 퇴장을 당한 건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처음이다.
꼬인다. 시즌 첫 승을 노리던 전남이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앞서가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전남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이다. 전남은 앞선 경기보다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 12분 오르샤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5분 뒤 홍준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또한 후반 38분에는 조주영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노상래 감독이 광주전에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노상래 감독은 24일 포항 스틸러스전과 다음달 1일 상주 상무전에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지만,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전남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노상래 감독이 모를리가 없다. 그럼에도 노상래 감독은 강하게 계속 항의를 했다.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진 반칙은 선언되지 않고, 전남의 위험 진영에서 선언된 반칙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전남의 반칙이 정당했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두 반칙은 연장 선상에 있다. 전반 29분 광주 김민혁이 전남 최효진을 넘어뜨리고 공을 가져간 뒤 조성준에게 내줬고, 조성준은 김영욱의 발에 걸려 아크 왼쪽에서 넘어졌다. 김민혁의 반칙이 선언됐다면, 광주의 프리킥이 나올 수가 없었다.
노상래 감독으로서는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선을 넘었다. 노상래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던질 정도였다. 결국 심판 우상일 주심이 전남 벤치에 다가와 노상래 감독의 이야기를 듣다가 퇴장 조치를 선언했다. 노상래 감독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