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끝내기승' 양상문, “젊은 선수들 믿었다”

[생생인터뷰] '끝내기승' 양상문, “젊은 선수들 믿었다”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6.04.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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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9년 만의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5-4로 승리, 2016시즌의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LG는 12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양석환이 김민우를 상대로 좌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천웅은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이병규(7번)도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소사는 6이닝 4실점, 소사 이후 등판한 최성훈 신승현 이동현 임정우 이승현은 모두 무실점 행진을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잘 막아줬고, 타자들이 쫓아가는 점수를 내서 어려운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임정우 등판시 직접 마운드에 올라 내야진 전체를 불러 모은 순간에 대해선 “정우가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올라갔다. 정우에게 더 어린 선수들도 긴장 안하고 있으니까 함께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정우가 시작을 잘 끊었다. 힘든 상황을 이겨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향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나선 강승호와 정주현을 두고는 “떨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 둘 다 경기 초반에는 좀 긴장했지만, 점점 나아졌다. 오늘 둘 다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런포 포함 3안타로 맹활약한 이천웅에 대해선 “캠프 내내 정말 잘 쳤다. 홈런도 정말로 타격이 잘 이뤄졌다. 캠프에서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출장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을 전면 배치한 이유를 묻자 “마무리캠프부터 6개월의 데이터를 참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을 믿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오늘 젊은 투수들의 겁 없는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김태균을 상대로 위기 상황과 마주했지만, 김태균을 어렵게 보지 않고 달려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서)상우와 (양)석환이는 언젠가 내보낼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대타 타이밍이 잘 맞았고 둘 다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웃었다.

한편 LG는 2일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한화는 김재영을 예고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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