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개막전 등판에서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kt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이 소감을 밝혔다.
마리몬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3회 고메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팀 타선이 5회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첫 승리와 인연을 맺았다.
최고 148㎞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고 투심패스트볼(최고 147㎞), 슬라이더(최고 134㎞), 체인지업(최고 133㎞)을 고루 섞어 던졌다. 여기에 셋포지션 상황에서의 변칙 템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마리몬은 “오늘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이라 많이 긴장했다. 내가 할 일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있어 좋고 그 후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도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2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마리몬은 3회 고전했다. 김성현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마리몬은 이명기의 타구가 중견수와 내야 사이에 떨어지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고메즈에게 던진 134㎞ 초구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 역전을 허용했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2사 후 박재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팀 타선이 5회 역전에 성공했고 5·6회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SK 추격을 저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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