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질주' 아프리카, 한 풀 꺾인 진에어 삼킬까

'4연승 질주' 아프리카, 한 풀 꺾인 진에어 삼킬까

  • 기자명 신연재 기자
  • 입력 2016.03.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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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신연재 기자] 아프리카의 폼이 심상치 않다. 1라운드 3승 6패로 아쉬움을 남겼던 아프리카가 스프링 정규 시즌이 2주 밖에 남지 않은 현재 단 1패만을 기록하며 7승 7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롤챔스 스프링 초반, 팬들은 강현종 감독의 부임과 아프리카 TV의 정식 스폰으로 진정한 의미의 프로팀이 된 아프리카에게 그에 걸맞는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했다.

지난 시즌 아프리카는 아마추어다운 저돌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로 프로팀의 허를 찌르며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제 막 리그에 합류한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무척 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자 아프리카는 기존의 강점마저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패를 거듭했다. 거칠었던 야생의 미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부담감에 휩싸인 ‘미키’ 손영민의 무리한 플레이와 ‘익수’ 전익수의 챔피언 폭,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 운영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비난이 되어버린 팬들의 목소리에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아프리카는 무너지지 않았다. 1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원 하나 하나가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줬고 결국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SK텔레콤을 꺾으며 반란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캐리형 챔피언만을 다루던 손영민은 안정적인 카드를 활용할 줄 알게 됐고, ‘리라’ 남태유는 눈을 떴으며 전익수는 타 팀 탑라이너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 들어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상윤’ 권상윤-‘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은 늘 그래왔듯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아프리카는 2라운드에 접어들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어느덧 5할의 승률을 달성하게 됐다. 리그 종료 전까지 4경기를 남겨둔 아프리카는 최소 3승은 확보해야 PS 진출을 넘볼 수 있고 전승을 기록한다면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특히 지난 30일 유력 후보였던 삼성이 롱주에게 패하면서 포스트 시즌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진 상황. 아프리카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아프리카의 첫 상대는 진에어다. ‘트레이스’ 여창동과 ‘윙드’ 박태진을 중심으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던 진에어지만 최근 기세는 한 풀 꺾였다. SK텔레콤을 넘지 못했고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현재 진에어는 탑이 탱커 메타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여창동의 캐리력에 모래주머니가 달았고, 후반 캐리형 정글러의 맹활약으로 박태진의 초반 중심 플레이가 힘을 못 쓰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반면 탱커형 챔피언에 언제나 능했던 전익수와 엄청난 포스로 막강한 화력과 함께 경기를 캐리하고 있는 ‘눈 뜬’ 남태유를 필두로 아프리카가 에어를 제압하고 포스트 시즌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하겠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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