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지다...크루이프 향한 애도의 물결

큰 별이 지다...크루이프 향한 애도의 물결

  • 기자명 이균재 기자
  • 입력 2016.03.2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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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세계 축구계의 큰 별이 졌다.

'토털사커'의 창시자이자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인 요한 크루이프(69)가 지난 24일(한국시간) 폐암 투병 끝에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세계 축구계의 한 획을 그었던 크루이프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축구계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스페인 명가 FC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성공을 맛본 드문 케이스다. 유럽 최우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3차례 수상했다. 유로피언컵(현 유럽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9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조국 네덜란드 대표팀에선 1974년 서독 월드컵서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약스 시절부터 크루이프에게 상당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1년 차 시절 크루이프의 바르사와 맞붙었던 기억도 난다"면서 "그의 죽음은 축구계에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그와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라고 추모했다.

네덜란드 영웅 루드 굴리트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의 죽음이) 충격적"이라며 "네덜란드는 세계의 얼굴을 잃었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의 축구를 널리 알리고, 내 커리어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람"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크루이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펐다. 축구 역사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경기를 했던 사람을 잃었다"며 크루이프를 떠올렸다.

바르사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포르투갈의 레전드 루이스 피구는 "해외에서 내 첫 번째 감독이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감독 중 한 명 이었다"면서 "내 커리어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큰 것을 잃었다"라고 추모했다.

바르사 후배들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오늘 또 다른 전설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슬퍼했다. '캡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크루이프의 죽음은 바르사의 가족과 전 세계 축구계의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손실"이라며 "그는 바르사의 성공에 중요한 사람이었다"라고 대선배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아약스의 전설적인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는 "크루이프는 아약스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아약스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주었다"라고 애도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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