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희비, NC-LG 웃고 두산-KIA 고전

연습경기 희비, NC-LG 웃고 두산-KIA 고전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3.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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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0개 구단 캠프 연습경기 마무리
NC 압도적인 성적, 두산 의외의 고전

[OSEN=이상학 기자] NC·LG·넥센은 웃고, 두산과 KIA는 고전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 기간이지만 각 구단들 전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시범경기 시작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습경기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NC는 연습경기부터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14경기 11승2패1무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제 1군 2년차가 된 kt와 7경기 치르고, 대부분 대학팀 및 마이너 연합팀과 맞붙었지만 경기력이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 1일 마이너 연합팀에는 19-1 대승을 거뒀고, 지난달 14일에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을 4-3으로 꺾었다.

이호준이 연습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14경기 평균 6.6득점으로 화력을 자랑했다. MVP 에릭 테임즈는 연습경기에서 터뜨린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일 정도로 벌써부터 무시무시하다. 5선발 후보 이민호·강장산·정수민 그리고 2년차 좌완 구창모와 이적생 김선규까지 투수들이 두루두루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LG도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승1패2무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약체로 분류되고 있는 LG이지만 지난달 28일 주니치 1군을 10-5로 제압할 정도로 힘이 생겼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양상문 감독이 팀 체질을 바꿔놓은 게 경기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투수 이준형·이승현, 내야수 정주현·강승호, 외야수 안익훈·이천웅 등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두각을 보였다.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이탈로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되는 넥센도 연습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오키나와리그에서 마지막 5연승 포함 6승2패1무로 마친 것이다. 조상우가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김택형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마무리 김세현도 적응력을 보였다. 강지광과 장영석이 2개씩 총 10홈런을 터뜨린 타선 파워도 살아있었다.

반면 연습경기에서 기를 펴지 못한 팀들도 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대표적이다. 마지막 경기였던 3일 소프트뱅크 2군에 승리하기 전까지 무승부 한 번에 6연패를 당했다. 최종 성적은 1승6패1무. 외국인선수 마이클 보우덴과 닉 에반스의 적응력이 숙제로 안겨졌다. 하지만 8경기 중 7경기가 일본 팀들과 경기로 수준급 스파링 파트너를 삼아 좋은 경험을 했다.

KIA 역시 9전 전패 103실점으로 무너진 지난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연습경기에서 2승8패1무로 고전했다. 일본팀들과 7차례 승부하며 베테랑들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승패보다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고, 투수 김윤동과 내야수 박진두가 새로운 전력으로 떠오른 게 수확. 선발로 보직 변경한 윤석민은 경미한 부상으로 연습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이외 1군 2년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t가 6승5패로 5할 이상 성적을 내며 다크호스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롯데가 2승3패1무, 삼성이 3승4패2무, SK가 3승6패1무, 한화가 4승7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주 내로 모두 귀국하는 10개 구단들은 8일 시작될 시범경기에서 18경기씩 리허설을 치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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