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좌완 목마른 롯데, 차재용 카드 성공할까

젊은 좌완 목마른 롯데, 차재용 카드 성공할까

  • 기자명 조형래 기자
  • 입력 2016.03.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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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좌완 투수 기근이 해결될 수 있을까.

롯데는 오는 4일 일본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지난 1월 15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것.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조원우 감독은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저조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사실 지난해 롯데의 고질로 제기된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불펜진의 잇따른 부진과 야수진의 잦은 수비 실책은 롯데의 성적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이었다. 여기에 더해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는 좌완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좌타자들의 득세하는 KBO리그에서 각 팀마다 확실한 좌완 투수를 보유하는 것은 숙원사업과도 같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 롯데는 오랜 기간 동안 강영식과 이명우가 롯데 좌완 투수진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들은 기복이 있었고 팀 내에서 노장 축에 속하게 됐다. 젊은 좌완투수들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강영식과 이명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롯데로서도 이러한 문제를 모를 리 없었다. 그렇기에 지난해 대만 타이난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좌완 투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차재용(20) 김유영(22) 그리고 신인 한승혁(20)을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

타이난 캠프부터 가고시마 캠프까지 긴 시간 동안 기울였던 롯데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차재용이다. 부천고 출신으로 2015년 신인 지명 회의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차재용은 지난해 잠깐 1군의 맛을 봤다.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두각을 나타내기엔 미미한 수준.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차재용은 1군 무대에 뿌리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 27일 열린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선 2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며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기대를 모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차재용은 대만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즌 때 중간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차재용이 강영식과 이명우와 함께 좌완 투수진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했다.

캠프에서의 성과만으로 정규 시즌을 예상할 순 없다. 하지만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차재용을 비롯한 롯데의 젊은 좌완 투수들이 롯데 좌완 투수진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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