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마친 김기태 감독,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전훈 마친 김기태 감독,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기자명 이선호 기자
  • 입력 2016.03.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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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싸울 수 있는 힘 생겼다".

KIA의 2016시즌은 뜨거울까? KIA는 2일 오키나와 긴쵸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오전 가벼운 훈련을 펼친 뒤 45박46일의 2016 전지훈련을 마쳤다. 즐겁고 열정의 훈련을 펼치면서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한 것이 최대의 수확이었다. 김 감독은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투수와 야수에서 새 얼굴들이 생겼다. 외국인도 좋다. 쉽게 물러서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과 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조에서 즐겁게 훈련을 했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다 같이 야구하는 동행정신이 필요하다. 서로서로 도와주고 메꾸어주면 된다"고 밝혔다. 이하는 일문일답.

-전지훈련 성과는

▲이제는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다. 무엇보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투수쪽은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 야수들도 내외야 모두 가용인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도 펼칠 수 있게 됐다. 144경기 소화력은 어느 정도 생겼다.

-전훈 실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계속 기용했는데

▲선수층을 키워야 했다. 경기에서 일부러 작전사인을 단 한번도 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도 좋아졌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잘 싸우고 상황에 맞는 배팅을 잘했다. 우리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들이 부족하다. 그러나 서로 모자란 부분을 합치면 된다.

-투수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는가

▲김윤동이라는 새 얼굴이 생겼다. 김명찬 이준영 정용운이 작년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됐다. 유창식과 임기준은 롱과 선발, 원포인트도 갈 수 있다. 한승혁은 작년 풀타임 첫 해인데 잘했고 올해는 더 나아질 것 같다. 심동섭도 괜찮다. 소방수는 시범경기까지 보면서 결정하겠다. 김광수 등 나이든 세력들도 좋다.

-야수들의 타구도 작년과는 달라져 보이는데

▲야수들은 타구자체가 좋아졌다. 작년 가을부터 벌크업을 하도록 특별지시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해서 힘을 많이 키웠다. 여기에 수비 주루가 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뛰는 것을 자제했지만 뛰는 야구도 펼칠 수 있다. 내외야 모두 주전이 빠졌을때 대체선수가 생겼다. 윤정우, 오준혁이 좋아지면서 경쟁구도가 생겼다. 김주형과 김호령 등이 나아지면 하위타선이 강해질 것이다.

-김주형 유격수 카드는 활용도는 높아지는가
▲공격력 강화가 필요해 위험부담은 있지만 실험하고 있다. 김주형은 손목을 이용하는 타격에 눈을 뜨면서 자신감이 강해졌다. 김주형 카드가 어느정도 되면 좋을 것이다. 물론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윤완주, 최병연, 강한울, 고영우 등) 여럿이 있기 때문에 함께 활용할 것이다.

-박진두와 고졸트리오의 평가는?
▲박진두가 부상을 당해 이탈해 아쉽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그만큼 팀 전력이 좋아진 것이다. 다시 몸을 만들것이다. 자리가 비면 바로 메꿀 수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신인들이 좋다. 상당한 미래가치가 있다. 다들 열심히 했고 서로 경쟁의식도 있다. 기존 주전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도록 성장을 도울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평가는?
▲일단 성향이 괜찮은 것 같다. 팀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헥터는 마운드에서 여유있고 지크도 생각한 것보다 좋았다. 마인드도 괜찮고 구위가 좋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필은 3년째가 되는데 완전히 우리 식구가 됐다. 홈런 40개씩 쳐주면 고맙겠지만 작년 100타점이 더 중요하다. (홈런보다는) 그때 그때 찬스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나지완의 재기 가능성은 보이는가?
▲나지완이 작년 고생 많았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어 그대로 놔두었다. 다시 한번 고민을 해야 될 시점이 됐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나지완이 4번으로 들어가면 팀이 강해진다. 나지완이 좋아진다면 작년보다 홈런부문에서는 나아질 것이다.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몇몇 선수들이 대만 2군 캠프에서 합류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범경기는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아야한다. 작년 신종길 선수가 막판에 다쳐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날씨도 상당히 춥다는데 부상선수 없이 잘 준비해 시즌을 맞이하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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