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의 덫' 김현수, 2G 연속 무안타

'시프트의 덫' 김현수, 2G 연속 무안타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6.03.0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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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기다렸던 첫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현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의 적극적인 시프트를 뚫지 못했다.

2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첫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이날도 적극적인 타격을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김현수 뿐만 아니라 볼티모어의 좌타자들에게 시프트를 거는 등 정규시즌 못지않은 대비를 선보였다.

이날 볼티모어는 시범경기 홈 개막전을 맞아 전날과는 달리 매니 마차도, 아담 존스, 크리스 데이비스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김현수도 마차도에 이어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1회 무려 6점을 실점하는 등 최악의 난조를 보인 가운데 0-7로 크게 뒤진 채 경기가 시작됐다.

애틀랜타 선발 애런 블레어를 상대한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현지 중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김현수를 상대로 우측에 수비수를 치우치게 하는 시프트를 구사했다. 잡아 당기는 타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맞아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0-8로 뒤진 2회 데이비스의 솔로홈런 등을 시작으로 2회 4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다만 3회 선두타자로 출전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김현수는 4-9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타석 중간에 부상으로 투수가 바뀌는 등 생소한 경험을 한 끝에 아쉽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파울을 치는 등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였으나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어쨌든 2경기에서 6타석 모두 공을 방망이에 맞히며 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MLB 팀들은 최근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를 거는 것이 대세다. 3루수가 2루 베이스 근처에 가는 등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시프트를 거는 경우도 적잖다. MLB 팀들도 김현수의 KBO 리그 기록을 전체적으로 분석할 것이 분명하며 시즌 중 기록 변화에 따라 또 다른 변형 시프트가 나올 수도 있다. 김현수로서는 이런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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