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복귀 눈앞' 이태양, "오버 페이스 아니다"

'실전 복귀 눈앞' 이태양, "오버 페이스 아니다"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3.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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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시범경기 첫 실전 투입될 듯
불펜 70구 소화, 실전감각 회복 관건

[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2014년 한화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이태양(26)의 복귀가 머지않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이태양은 2일 고친다구장에서 70개의 불펜투구를 했다. 김성근 감독이 보는 앞에서 힘 있는 공을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태양은 지난달 27일에도 불펜에서 70개를 던지는 등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재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 이태양은 지난달 2일 고치 1차 캠프에서 처음 불펜투구에 들어갔다. 수술 후 정확히 10개월 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이다. 그로부터 한 달 사이 재활조에서 탈출하며 벌써 5번의 불펜투구를 소화, 볼 개수도 70개까지 늘렸다.

이태양은 "이제 통증은 없어졌다. 팔 상태가 괜찮지만 감각이 떨어져서 그런지 공을 때리는 느낌이 아직 없다. 전력 투구는 아니지만 서서히 세게 던지려 한다. 팔이 획획 넘어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직구만 던지고 있고, 이제 곧 변화구도 던져볼 것이다"고 상태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며 이태양의 회복세에 반색했다. 이태양 역시 "한국에 가서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시범경기 중반부터 1~2경기 정도 던질 수 있을 듯하다"고 복귀를 기대했다.

수술 후 1년도 되지 않아 실전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기대가 크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오버 페이스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한 형들에게 물어보면 10개월 정도 지나 공을 던지고 경기에 나간다고 하더라. 오버 페이스는 아니다"고 자신했다.

다만 관건은 이태양의 실전 감각과 구위 회복이다. 이태양은 "아직은 볼 스피드를 체크하지 않았다. 나도 실전에서 어떻게 던질지 모르겠다. 타자와 싸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1군 타자들을 상대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판단은 코칭스태프에서 해주실 것이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은 7일까지 잔류조와 함께 오키나와에서 추가훈련을 이어간다. 지금 페이스대로 이태양이 실전 마운드에 복귀한다면 한화 투수력에 큰 힘이 된다.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을 제외하면 선발 3자리가 비어있는 한화에서 이태양이 들어오면 모양이 갖춰진다. 실전 출격이 머지않은 이태양이 1년의 공백을 딛고서 화려하게 부활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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