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전 종료' kt, 최대 수확은 마운드 성장

'美 실전 종료' kt, 최대 수확은 마운드 성장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3.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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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LA 연습 경기 6승 5패

최대 수확은 마운드 성장

[OSEN=선수민 기자] 자체 청백전을 제외한 kt 위즈의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가 끝이 났다. 실전에서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었을까.

kt는 올해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미국에서 소화했다. 여러 프로구단과 상대하진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연습 경기를 치렀다. NC와 총 7번의 연습 경기를 가졌고, 그 외 미국 대학 팀과 3번,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1번 맞대결을 펼쳤다. 최종 성적은 6승 5패. NC전에서 2승 5패, 그리고 남은 경기에선 4승을 챙겼다.

결과를 떠나 큰 수확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들의 안정적인 피칭이다. 요한 피노는 NC전 1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서 9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1개를 기록한 반면에 사사구는 몸에 맞는 공 1개에 불과했다. 슈가 레이 마리몬이 2경기(4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며 탈삼진은 무려 10개를 뽑아냈다. 트래비스 밴와트는 2경기(4이닝)서 2실점. 첫 경기 부상 불운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선발 후보 정대현, 엄상백, 정성곤은 계속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조범현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발 후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으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1일 레드랜즈 대학과의 경기에서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매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는 경우는 없었다.

필승조도 호투했다. 홍성용(2⅔이닝)과 고영표(6⅓이닝)는 연습 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조무근도 첫 경기에서 4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을 뿐, 이후 경기에서 안정을 찾았다. 김재윤도 2⅔이닝 무실점의 기록. 지난 시즌 필승조를 구축했던 젊은 투수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대성, 배우열, 김사율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대성은 연습 경기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투수다. 5경기서 5⅔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열, 김사율도 최근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중점을 뒀던 ‘불펜 정립’이 계산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직 시범 경기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마운드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kt다. 조 감독 역시 1일 레드랜즈 대학과의 경기가 끝난 후 “캠프기간 동안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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