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1100억원 효과, 테세이라-하미레스 존재감 뚜렷

확실한 1100억원 효과, 테세이라-하미레스 존재감 뚜렷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3.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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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장쑤 쑤닝(중국)이 단 2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1100억 원을 투자한 이유가 있었다. 알렉스 테세이라와 하미레스가 자신들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전북 현대를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댄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난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전북과 홈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1승 1무가 된 장쑤는 전북(1승 1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장쑤는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다. 테세이라와 하미레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테세이라는 유럽의 명문 리버풀에서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이고, 하미레스는 첼시에서 뛰던 선수다.

두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장쑤는 거액을 투자했다. 장쑤는 테세이라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675억 원), 하미레스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29억 원)를 지불했다. 2명의 영입을 위해 1100억 원 이상을 쓴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기대는 컸지만 두 선수가 합류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탓에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E조 최약체로 꼽히는 빈즈엉(베트남)과 1-1로 비기고,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중국 슈퍼컵에서 0-2로 패배했다. 비난 여론이 들끊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개인 능력은 대단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테세이라는 전북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고, 하미레스는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돼 전북의 공격을 끊는 것은 물론 전방의 테세이라와 조에게 빠르게 연결했다.

결과도 챙겼다. 전반 16분 하미레스가 내준 패스를 테세이라가 템포를 죽인 재치있는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또한 후반 24분에는 하미레스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두 차례 우시에게 연결해 추가골이 나오게 만들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장쑤는 전북전에서의 완승으로 지금까지의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또한 테세이라와 하미레스가 팀에 녹아드는 속도도 빨라져 중국 슈퍼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더욱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장쑤 쑤닝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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