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강정호, “승환이형과 상대, 재미있을 것”(일문일답)

[캠프 토크] 강정호, “승환이형과 상대, 재미있을 것”(일문일답)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6.03.0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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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에 강한 비결, “적극적인 타격”
“컵스와 세인트루이스가 강팀...1점차 승부 많아질 것”

[OSEN=브레이든턴(플로리다), 윤세호 기자] 결정적인 순간,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팀의 운명이 걸린 승부를 펼칠지도 모른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가오는 2016시즌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팀 훈련과 개인 재활훈련에 임했다. 팀 동료들과 3루 수비훈련과 타격훈련을 했고, 팀 훈련이 끝나고 나서는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에 힘썼다.

이날 피츠버그는 청백전을 통해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강정호는 청백전이 진행되는 동안 개인훈련을 통해 땀을 쏟았다. 모든 훈련이 끝난 후 강정호와 만나 맹활약을 펼친 2015시즌, 그리고 다가오는 2016시즌을 바라봤다. 다음은 강정호와 일문일답.

-지난해 아롤디스 채프먼이나 트레버 로젠탈 등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록에서도 빠른 공에 유난히 강한 타자로 나오고 있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나?

▲“원래 빠른 공을 좋아한다. 그래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오면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채프먼과 같은 투수가 나왔을 때는 타이밍을 좀 더 앞에다 두고 패스트볼에 포커스를 맞추고 타석에 섰다. 채프먼과 직접 마주했을 때 특별히 더 빠르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냥 생각한 만큼 빠른 공이 들어온다는 느낌이었다. 어차피 사람이 던지는 공이기 때문에 못 치는 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 칠 수 있다.”

-빠른 공에도 강했지만,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나 적시타가 유독 많이 나왔다. 찬스에서 상대 투수가 적극적으로 승부한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나한테 유독 적극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기 투수들이 대부분이 워낙 적극적이다. 위기순간에도 도망가려고 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투수와 내 타격 성향이 좀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중요한 순간에 막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경기 후반에 더 집중하려고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채프먼이나 로젠탈 외에도 클레이튼 커쇼, 맷 하비 등 강한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특히 커쇼의 커브에 안타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쇼의 커브는 감각적으로 갖다 맞춘다는 느낌으로 휘둘렀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 하비에게 안타를 친 것은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많이 만나본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반대로 상대하기 어렵다고 느낀 투수도 있었을 것 같다.

▲“컵스의 아리에타와 메츠의 마무리투수 파밀리아가 어려웠다. 아리에타는 직구 변화구 컨트롤 모든 게 다 뛰어나다.”

-상대하면서 야구를 참 잘한다고 느낀 팀도 있었나?

▲“시카고 컵스나 세인트루이스가 상대할 때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흥미롭게도 오승환 선수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오승환 선수와 맞붙는 순간도 나올 것 같은데.

▲“승환이형과 상대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는 1점차 승부라고 본다. 실수하지 않는 쪽이 이길 것이다. 한국투수와 붙는 게 특별하다고 느낄 것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에 한국 선수를 영입한 구단들이 피츠버그를 주목하고 있다. 현지에선 지난해 피츠버그가 강정호 선수의 적응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단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 나를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음식도 맞춰주고 컨디션 체크도 꼼꼼하게 해준다. 항상 오늘 상태가 어떤지 꾸준히 물어봐준다.”

-닐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 선수의 개막전 출장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재활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무릎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본다.”

한편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4월 4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만일 강정호의 개막전 출장이 이뤄질 경우, 2016시즌 시작부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총 19번 맞대결을 펼친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2루타 2개·홈런 1개) 3타점(2007시즌부터 2013시즌)을 기록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브레이든턴(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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