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훈 심판위원장 "홈충돌규칙, 모두 머리 맞대자"

도상훈 심판위원장 "홈충돌규칙, 모두 머리 맞대자"

  • 기자명 이선호 기자
  • 입력 2016.03.0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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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모두 머리를 맞대자".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홈충돌방지룰 놓고 심판, 선수, 감독(코치), 미디어까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정착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예민한 상황에서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도 위원장은 지난 2월 29일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을 찾아 "홈충돌 규칙은 주자와 포수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주자는 포수와 고의적으로 충돌하지 말고 포수는 공을 잡지 않으면 주자를 막을 수 없다. 주자는 자기 플레이를 하면 되고 포수의 인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도 위원장은 "일본과 미국이 다른데 우리는 미국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일본은 공을 잡고 있어도 블로킹을 할 수 없다. 주자들의 도루시 수비수들이 베이스를 열어놓는 것 처럼 무조건 홈플레이트를 비워놓고 태그 플레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공을 잡는 상태라면 블로킹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오키나와 실전에서 각 팀 포수들이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처음 도입하다보니 애매한 상황들이 많다. 공을 먼저 받는 것인지, 먼저 몸이 움직이는지를 세밀하게 살펴야 하는데 워낙 순간적인 움직임이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결국 미국식 규칙이기 때문에 논란의 지점은 포수가 공을 잡고 막았는지 막아놓고 공을 잡았는지이다. 도 위원장은 "포구와 블로킹이 비슷한 타이밍이라면 관점과 위치의 차이에 따라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비디오판독이 있지만 횟수가 제한적이다. 전지훈련에서 어느 정도 테스트를 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보다 세밀하게 쳐다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 위원장은 "전지훈련지에서 10개 구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계속 교육이 필요하다. 정착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심판, 선수, 감독, 미디어까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리고 아마야구도 교육이 필요하다. 어릴때부터 새로운 룰을 숙지를 해야 정착이 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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