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윤덕여호가 원하던 시나리오대로 첫 발걸음을 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북한과 1-1로 비겼다.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은 오는 2일 개최국 일본과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을 차례로 상대해 2위 이내에 들어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윤덕여호는 '난적' 북한전서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윤 감독은 앞서 결전지인 오사카 입성을 하루 앞두고 "가장 중요한 1, 2차전서 승점을 얻는 경기를 하겠다. 승점 3 혹은 2를 획득하겠다"면서 "1, 2차전은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북한과 일본을 1, 2차전서 상대해야 했던 윤덕여호로서는 지난 2005년 승리 이후 9연패를 안겼던 북한과의 1차전서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제 두 번째 목표는 일본전 승리 혹은 무승부다. 일본은 지난해 캐나다 여자 월드컵 준우승국으로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3승 2무 정도를 해야 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할 것"이라던 윤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일본전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남은 호주, 중국, 베트남전서 본선행을 노려볼 수 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윤덕여호가 일본전서 올림픽 본선행의 등불을 밝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