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완쾌' 강봉규, 삼성 히든카드 급부상

'부상 완쾌' 강봉규, 삼성 히든카드 급부상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5.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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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강봉규(37, 삼성 외야수)가 다시 뛴다. 2년간 부상의 늪에서 허덕였던 과거는 이미 잊었다.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오른쪽 어깨 및 팔꿈치 상태는 이제 완벽에 가깝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강봉규의 활용 기회를 늘릴 생각이다. 대타 또는 대수비 요원이 주된 역할이 될 듯.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외야 백업 요원이 마땅치 않아 걱정했었는데 강봉규의 컨디션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른손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의 대타 타율은 2할2푼. 9개 구단 가운데 7번째 기록이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 쳐줄 수 있는 강한 대타가 있었으면 좋겠다. 캠프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0년 프로 데뷔 후 산전수전 다 겪은 강봉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히든 카드 역할을 잘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좌완 투수 공략 능력이 탁월해 승부처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이 강봉규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강봉규는 외야 및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삼성에는 채태인을 제외하면 1루 요원이 마땅치 않다. 류중일 감독은 "다른 팀은 1루수가 넘쳐나는데 우리 팀엔 없다"고 아쉬워 했다. 강봉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오른손 1루수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12일 구단 시무식 때 만난 강봉규는 "내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니폼을 벗어야 할 지도 모른다. 구단에서도 더 이상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선 각오였다.

그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내가 가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소화한다면 2~3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후회없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강승하)을 위해서라도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 부을 태세다. 훗날 "아빠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였단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2009년 만큼은 아니더라도 소금같은 역할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게 강봉규의 간절한 바람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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