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최고의 선발진 윤석민 양현종 6월이 고비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최고의 선발진 윤석민 양현종 6월이 고비

  • 기자명 천일평 기자
  • 입력 2016.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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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위를 차지한 KIA는 선발진이 양현종(28)을 제외하면 외국인투수들도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현역 메이저리그인 헥터 노에시(28)를 올 한해 총액 170만 달러(약 21억원)에, ‘프리미어 12’에서 미국 대표로 우리와 예선 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지크 스프루일(26)을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영입한 투수진이 기대가 큽니다.

여기에 지난 해는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본래 선발투수로 2년전까지 눈부신 활약을 한 윤석민(30)이 올 시즌엔 선발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4명의 선발과 함께 지난 해부터 5선발로 나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10의 괜찮은 성적을 올린 임준혁(32)이 나올 것이어서 타이거즈의 선발진은 작년과 확 다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인 KIA 투수들 가운데 한승혁(23)과 김윤동(23) 등 싱싱한 젊은 투수들이 올해 주목됩니다.

우완 한승혁은 지난 해 중간 투수로 49경기, 59이닝을 던지며 2승6패, 자책점 5.46의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강속구로 이닝당 한 개의 탈삼진을 잡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승혁은 지난 2월 17일 3-3으로 비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연습 경기에서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임준혁은 19일 삼성과 연습경기서는 선발로 나와 1회초 구자욱에게 2루타, 박해민한테는 강습타구를 맞고 1루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에서 이승엽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으나 2회와 3회는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7-1로 이겨 첫 연습경기 SK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처음 선발로 나선 앨런 웹스터는 2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시속은 148㎞에 달했습니다.
웹스터는 2회말 2사에서 김원섭에게 우중간 2루타와 백용환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깨끗한 적시타를 맞았습니디.

삼성은 5회 김상수가 KIA의 3번째 투수 배힘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6회 최선호의 1타점 3루타와 백상원의 1타점 적시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김재현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냈고, 이영욱의 우측 선상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와 이정식의 중견수 방면의 깊은 적시 1타점 2루타를 묶어 추가 2점을 더 내면서 7-1로 달아났습니다.

한승혁은 백스윙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제구가 크게 안정됐다는 평가인데 지난해 홀드 2위 심동섭과 함께 마무리 자리를 경쟁할 수 있습니다.

본래 외야수 출신인 김윤동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IA에 입단한 뒤, 선동렬 당시 감독의 권유를 받아 투수로 바꿨습니다. 2014년 부터 2년 동안 상무 선발을 맡았습니다.

제대하고 돌아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김윤동은 지난 14일 0-11로 진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2이닝 퍼펙트로 깔끔하게 첫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또 1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4-0, 승리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로 빠르지 않지만 묵직하기 때문에 타구가 뻗어나가지 않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인 구사하는 등 컨트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윤동은 5선발이든지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IA의 선발진이 지난 해보다 훨씬 강해졌다면 다른 팀들은 어떤 투수가 선발로 나올 지 알아보겠습니다,

두산=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진야곱 또는 노경은

삼성= 앨런 웹스터-콜린 벨레스터-장원삼-윤성환-정인욱 또는 이케빈

N C=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민호 또는 강장산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로버트 코엘로-양훈-조상우-오재영 또는 김상수

S K= 크리스 세든-메릴 켈리-김광현-박종훈-문광은 또는 문승원

한화= 에스밀 로저스-새 외국인-안영명-김민우-이태양 또는 배영수

롯데=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박세웅-고원준 또는 김원중

L G= 헨리 소사-새 외국인-우규민-류제국-봉중근

k t= 슈가 레이 마리몬-요한 피노-트래비스 밴와트-엄상백-정대현 또는 장시환

이처럼 모든 구단이 5선발은 아직 정해진 팀이 없고, 4선발도 마땅한 투수가 없어 고심하는 팀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KIA는 빅4가 확실하고 5선발도 힘이 넘치는 영건들이 있어 선발진만큼은 올해 최고로 꼽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KIA의 이대진 투수 코치는 외국인 투수의 기량에 대해 “열번 정도 불펜 피칭을 봤는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제까지 본 투수 중에서는 기대할만 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윤석민과 양현종의 어깨 상태로 시즌 중반이 되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종전의 사례를 올해는 보여주지 말아야 합니다. 5, 6월에도 두 투수가 위력적인 투구를 한다면 KIA는 2011년에 이어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선발 투수진이 빛을 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강한 불펜이 있어야 하고 지난 해 10개 팀 중 최하위였던 타선이 살아냐야 합니다. 지난 해 2승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올린 윤석민의 선발 전환으로 약화한 불펜진 강화가 필요합니다.

좌완 심동섭이 우선 거론되지만, 지난 해 69경기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5.02, 홀드는 21개를 기록해 KBO 홀드 순위 전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5점대의 평균자책점이 보여주듯 불안감이 있습니다.

40대의 투혼을 선보이며 KIA 불펜진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최영필도 이제는 체력적 부담이 큽니다. 심동섭과 더불어 구위가 뛰어난 불펜 투수 한승혁에게 마무리 기회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긴 부상재활에서 돌아올 전직 마무리 한기주와 또 다른 부상재활 선수 김진우도 구위 회복 여부가 관건이고, 베테랑 김병현과 김태영, 지난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신인 전체 1순위 지명자 출신의 유창식 중 두어 선수만이라도 살아나야 합니다,

불펜진 문제와 더불어 타선 강화는 2012년부터 커다란 과제였습니다. 지난 해는 팀 타율이 10개팀 중 최하위로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고비마다 빈타로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나와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KIA 선수 중에는 뛰어난 타자가 많습니다. 다만 나지완이 갑자기 생긴 슬럼프와 정신적인 압박감으로 부진했고, 김주찬은 좋은 타격감은 보여 주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어 빛이 바랬으며, 신종길과 김주형은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KIA는 이번 일본 전훈에서 이범호, 김주찬, 브렛 필 등 3명을 제외한 19명의 야수들이 최소 한 차례씩 타석에 선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윤정우, 박진두는 지난해 1군에서 얼굴을 보지 못했던 신진들인데 중심타선 김주형-박진두-황대인 타선은 괜찮았습니다.

자질 뛰어난 선수들과 신예들이 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 KIA는 2016시즌을 순탄하게 4강 이상으로 끌어갈 수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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