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의 스퍼트, GG 외야 판도 흔든다

나성범의 스퍼트, GG 외야 판도 흔든다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5.09.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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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외야수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C 간판스타 나성범(26)이 막판 스퍼트하며 외야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123경기 타율 3할2푼9리 157안타 30홈런 101타점 14도루 OPS .997 를 기록하며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올해도 132경기 타율 3할3푼5리 173안타 28홈런 124타점 23도루 OPS .955로 활약하며 지난해를 능가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골든글러브 2연패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유한준(넥센)·최형우(삼성)가 한 자리씩 거의 예약해 놓았다. 유한준은 128경기 타율 3할6푼2리 173안타 21홈런 109타점 OPS 1.015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최형우 역시 134경기 타율 3할2푼2리 164안타 33홈런 118타점 OPS .981로 리그 최정상급 4번타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한 자리가 관건인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현수(두산)이다. 김현수는 129경기 타율 3할2푼7리 154안타 23홈런 108타점 OPS .967로 활약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에서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4번타자로 연착륙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페이스가 좋지만, 나성범의 무서운 추격전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딛고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활약해온 나성범, 그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건 9월이다. 9월 16경기에서 타율 4할7푼6리 30안타 7홈런 2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 9월 8경기가 더 남은 상태이지만 올 시즌 자신의 월간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페이스로 기록을 쌓고 있다.

개인 타이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다안타 공동 1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타점·득점 4위, 타율·홈런 7위, 장타율 9위, 도루 10위로 출루율(25위)을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점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124점을 기록했고, 2년 연속 30홈런도 눈앞까지 왔다. 결승타 역시 무려 21개로 리그 전체 1위.

게다가 외야수로서도 나성범의 공헌도가 상당히 높다. 올 시즌 나성범은 우익수로 1093⅓이닝, 중견수로 1경기 9이닝으로 총 1102⅓이닝을 수비했다. 리그 전체 외야수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실책 6개가 있지만 외야수 1위에 빛나는 11개의 보살까지 기록 중이다. 타격과 주루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나성범의 가치가 더 화려하게 빛난다.

그는 "숫자가 쌓이면서 순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이제 몇 경기 안 남았기 때문에 매타석 치겠다는 마음으로 한다. 최다안타 등 기록에도 한 번 욕심을 가져보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올 시즌 NC의 132경기를 한 번도 빠짐없이 뛰고 있고 있는 나성범의 무서운 막판 스퍼트가 외야수 골든글러브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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